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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교시 ㅣ 문학동네 동시집 58
신민규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평점 :
신민규 동시집을 이제야 읽었다.
신민규 시인이 전부터 이런저런 잡지에 발표해온 동시를 눈여겨보았고
젊으신 분이라 새로운 감각으로 무장하고 있구나 느끼긴 했지만
이렇게 책으로 엮인 작품들을 한꺼번에 읽으니 더더더더 새롭디 새롭다.
그리고 무척이나 재밌다!!
'재밌는 동시집'이라고 할 만한 동시집이 있을까?
좋은 동시집이야 많아도, 재밌는 동시집은 들어본 적이 별로 없다.
재밌는 동화집이야 많아도, 재밌는 동시집은 정말 들어본 적이 없는 듯!
'재미'라는 걸로 동시와 독자의 거리를 이렇게 확 끌어당겨서
옆에 앉혀놓는 동시집은 정말 드물다.
그래서 정말이지 아이들한테 권하고 싶은 동시집이다.
물론 우리나라 동시의 전통은 아주 깊고 훌륭하다.
그 깊고 훌륭한 동시 전통의 고갱이를 이 시집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그래서 다른 동시집들도 같이 추천해야겠지만,
그래도 동시도 재밌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데엔 이만한 동시집이 없을 듯하다.
새로운 시각, 언어감각, 랩을 활용한 절묘한 리듬감이 살아 숨 쉬는,
모처럼 훌륭하게 본 동시집.
신민규 시인이 여기에서 어떤 길로, 어떤 발걸음을 내디디며 나아갈지
정말 궁금해진다.
부디 갱신과 갱신, 전통과의 조우, 새로운 감수성 발현 등으로
훌륭한 동시인으로 꾸준히 활동해주기를 바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