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캄과 메오 초승달문고 9
김송순 지음, 원혜영 그림 / 문학동네 / 200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다. 모캄의 아픔이 가슴으로 스며들어오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아픔까지 확대하여 느낄 수 있게 한다. 모캄과 메오의 만남과 관계가 마냥 낭만적이거나 계몽적이거나 행복하지만은 않게 그려진 점도 좋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도 모캄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아픔을, 모캄과 메오의 이별의 쓰라림을 적당히 느끼면서 가슴 아파할 듯하다. 가슴 한번 시려보게 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작품이 아닐까. 또 짧게 쳐가는 단순한 문장과 구성, 단순하고 적절한 인물 설정과 등장도 저학년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춘 듯하여 읽기 편했다. 그림도 작품의 감정과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다만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이 외국인 노동자와 한국인 사용자의 관계(이를테면 불법체류라는 걸로 발목 잡는 거)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고, 그것이 작품을 읽을 때 어느 정도 작품 이해로 나아갈지 궁금하다. 요즘 아이들, 외국인 노동자 얘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니까 잘 알고 있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