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밑 아리에티 - The Borrower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성"으로 정점을 찍었나 싶더니 "벼랑 위의 포뇨" 이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느낌이 든다. 원작이 동화인 만큼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우울하게 잡아 비튼 강도는 "하울의 성"때보다 더 강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신나는 모험담도 아닌 것이, 감수성 풍부한 사춘기 소년소녀의 빛나는 성장기도 아닌 것 같은 애매모호한 장르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다.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아리에티의 원작이 된 동화 [마루 밑 바로워즈]와 비슷한 동화책을 복 적이 있다. 평범한 인간 소년이 집의 벽에 박힌 못을 만지면 몸이 작아져서 구멍난 벽의 안쪽에 인형의 집같은 보금자리를 마련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성냥개비 몇 개를 부러뜨려 겨울용 장작을 저장해놓는다거나 손톱만한 케이크 조각으로 배불리 먹는 장면들은 환상적인 삽화와 맞물려 읽을 때마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마루 밑 아리에티]에 더 아쉬움이 남는다. 병약한 소년인 쇼유가 작아져서 아리에티와 모험을 한다거나, 아니면 4대째 이어내려오는 멋진 인형의 집에 아리에티 가족이 잠시 대피해 있는 동안의 에피소드를 넣는 식으로 조금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었다면 지루함을 참아가며 관람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인터넷에서 본 것처럼 욕나올 정도는 아니었지만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봤음에도 실망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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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5퍼센트 한국인
조미희 지음 / 김영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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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벨기에로 입양된 조미희 씨의 이야기. "입양"에 관해서라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눈물의 만남을 하는 식의 장면을 본 게 전부라서 입양된 사람의 내면이나 입양된 나라, 입양시킨 나라와 친부모에 대한 감정을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런 부분들도 어렴풋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다. 친부모를 찾는 것이 좋은 일이 될 수만은 없다는 것, 어느 곳에서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삶도 있다는 부분에서는 힘들다고 칭얼대던 내가 부끄러울 만큼 비교할 수 없는 슬픔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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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공주, 지니오
지니오 지음 / 해바라기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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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부산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간 지니 오의 이야기가 실린 이 책은 글로 읽기보단 말로 듣는 편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학창시절 이야기나 아르바이트에 관한 경험담, 가정에서의 일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이야기마다 비슷한 틀이 느껴져서 중반 이후부터는 지루함을 느꼈다. 그래도 지니 오의 적극적이고 당찬 자세는 본 받을 만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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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 내가 뉴스를, 뉴스가 나를 말하다
김주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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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아나운서가 직접 밝히는 앵커와 기자생활에 대한 이야기. 각 챕터별로 내용이 길지도, 짧지도 않아 담백한 느낌을 받았다. 챕터의 마지막엔 관련 뉴스의 대본이 실려있어 챕터의 이야기가 잘 정리되었다는 인상을 준다. 책에 실린 체험담 대부분이 흥미로운 내용이니 아나운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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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빙하기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양억관 옮김 / 좋은생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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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가족 세이타로] 의 저자인 오기와라 히로시의 작품. 깔끔한 표지가 마음에 들어 보기 시작했는데 근래들어 읽은 성장소설로는 최고였다. 편모가정에서 자란 와타루의 입장에서 펼쳐지는 세계는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들 덕분에 어린아이 특유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다. "나는 크로마뇽인의 후예다!"하는 엉뚱하지만 진지한 주장을 펼치는 와타루의 자아찾기는 재미있다고만 쓰기엔 감동적이었고, 감동적이었다고만 쓰기엔 코믹한 느낌이 있어서 뭐라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지만 또 한 번 읽어보고 싶을 만큼 좋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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