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1
성제훈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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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매일 아침 보내는 우리말 메일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잘 안다고 생각했던 우리말의 법칙과 표준어에 대한 무지를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단어 별로 한 번에 읽기 적당한 분량이라서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보기 좋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잘못된 우리말을 쓰는 일을 조금씩 줄여 나가다 보면, 언젠가 바르고 고운 우리말을 쓰는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사투리나 고유어가 어감도 좋고 더 예쁜 경우가 많은데 표준어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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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똥
김윤영 지음 / 창비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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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영 작가의 단편 모음집 입니다. 사회 문제를 맛깔나게 담고 있는 재미있는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루이뷔똥, 프랑스라는 공통점으로 얽힌 세 남녀늬 이야기인 ‘루이뷔똥’부터

한 여자의 실종에 대해 조사하는 ‘유리 동물원’, 교사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그때 그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나’, 사라진 문제아를 뒤쫓는 열형 교사의 하루를 다룬 ‘철가방추적작전’, 해피엔딩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거머리’, 시대의 그늘이 드리운 일면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음치클리닉에 가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사인 ‘비밀의 화원’, 일그러진 청춘들의 군상인 ‘풍납토성의 고무인간’까지, 시대적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긴박하게 풀어낸 이야기들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묘한 여운이 감도는 ‘유리 동물원’과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 독자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짐작하게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묻어버리고 마는 ‘그때 그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나’, 문제아를 뒤쫓기 위해 첩보원을 방불케 하는 정보망과 교섭하여 치밀하게 포위망을 좁혀 나가는 ‘철가방추적작전’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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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가장 깊어질 때 -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의 사랑 이야기
발트라우트 레빈 지음, 두행숙 옮김 / 아일랜드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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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여름의 마지막 장미>를 재미있게 읽어서 ‘옳타구나!’하고 빌려 봤는데 맙소사! 번역이 심하게 좋지 않아서 읽는 게 고문이었습니다. 어디까지 번역을 발로했나 확인해 보자는 마음에서 책장 끝까지 오기로 넘겼는데 뭐라 할 말이 없어지는 번역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생각했다. 그녀를. 내가 할 수 있었던 더 나은 방법으로.’ 이런 식이었어요.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의 이야기를 여성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보여준 것은 인상적이었지만, 재해에 버금가는 번역으로 인해 멋진 문장으로 기억에 남았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부분들이 굉장히 무미건조하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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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와 요코즈나 - 재일 한국인 2세 형제의 운명적 삶! 나남산문선 22
조헌주 지음 / 나남출판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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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국인 2세 형제의 드라마틱한 삶을 다룬 책입니다. ‘요코즈나’는 씨름으로 비유하자면 ‘천하장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도 선수가 되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었으나 스모계에 발을 들이계 된 마사오와 어렸을 때부터 반항적인 기질이 있었던 둘째 형 슈이치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매력도 면에서는 요코즈나에 올라 전성기에 세상을 떠난 마사오의 일대기가 훨씬

흥미롭지만, 슈이치가 쓴 원고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야쿠자와 술집, 문신 등 어딘지 모르게 꺼림칙한 배경을 가진 사건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요코즈나에 올랐던 마사오가 재일교포라는 것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 시치미를 떼는 일본의 국민성은 확실히 음침하고 정신적으로 사람을 압박하는 성향이 존재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큐멘터리’를 표방하고 있기는 하지만 재구성에 추측한 부분이 많기도 해서 글의 성격이 모호했고, 지나치게 흥미를 자극하는 뒷표지의 문구가 별로였습니다. 책의 내용도 제목처럼 ‘요코즈나’였던 마사오 보다는 전직 야쿠자였던 슈이치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실망스러웠습니다.


작가는 바둑기사 ‘이창호 9단’에 대한 책을 쓸 때, 스승인 ‘조훈현 9단’과의 사이에 있었던 근거 없는 소문 등을 사실처럼 적어서 소송을 벌인 적이 있는데요, 책에도 그점을 살짝 언급하고는 있는데 ‘나는 잘못한 거 없는데 억울하다. 그 이상은 노코멘트.’ 이런 식으로 휙 지나가 버려서 그리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창호 9단의 친동생이 쓴 책에서도 이 작가가 쓴 책에 근거 없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책을 다 읽어본 저는 작가가 신중하지 못했다는 감상을 받아서 개운치 못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 책에서도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어서 사실성 면에서 ‘과연?’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기사를 찾아보니, 작가의 책을 판매 및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인다는 소송 결과가 나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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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바흐
로버트 슈나이더 지음, 강명순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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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니스트>와 <밤의 여왕>에 이은 로버트 슈나이더의 장편 소설입니다. 앞선 두 작품과 같이 음악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실존했던 음악가인 바흐와 그가 작곡한 음악이 나오는 등 사실적인 측면에 보다 심혈을 기울인 소설입니다. 별 볼일 없는 오르가니스트이자 아마추어 바흐 연구가인 야콥 켐퍼가 우연히 바흐의 미발표 오라토리오를 발견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된 것에 비견되는 놀라운 발견과 오라토리오가 공개되지 않은 이유 등 흥미를 가질만 한 요소가 몇 있기는 하지만, 이야기로서의 재미는 부족했습니다. 소중히 다루던 악보를 잃어버릴 뻔 했을 때 빼고는 극적 긴장감이나 전개면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작에 비해 매력이 떨어져 보였습니다.

일본인 바흐 학자의 캐릭터를 보면, 작가가 일본과 일본 사람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특히 일본인들이 심어주려 하는 포장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 같아서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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