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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가장 깊어질 때 -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의 사랑 이야기
발트라우트 레빈 지음, 두행숙 옮김 / 아일랜드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여름의 마지막 장미>를 재미있게 읽어서 ‘옳타구나!’하고 빌려 봤는데 맙소사! 번역이 심하게 좋지 않아서 읽는 게 고문이었습니다. 어디까지 번역을 발로했나 확인해 보자는 마음에서 책장 끝까지 오기로 넘겼는데 뭐라 할 말이 없어지는 번역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생각했다. 그녀를. 내가 할 수 있었던 더 나은 방법으로.’ 이런 식이었어요.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의 이야기를 여성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보여준 것은 인상적이었지만, 재해에 버금가는 번역으로 인해 멋진 문장으로 기억에 남았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부분들이 굉장히 무미건조하게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