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사용법 - 혹은 필로테이너, 훼방꾼, 선동가, 관심병자, 추락한 마법사
라파엘 앙토방 지음, 임상훈 옮김 / 함께읽는책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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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만난 좋은 책. 좋아하는 부분에 밑줄을 그으라면 책이 새카맣게 될 것 같다. 신, 우연, 행복, 광기 등의 주제에 대한 단상으로 구성돼 있다. 문체가 깔끔한데다 위트있어서 재밌게 읽었다. 여러 번 다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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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는 장르의 영화다. 볼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반응이 하도 뜨거워서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졌다. 좀비가 된 사람들의 사실적인 분장이나, 흙과 피로 얼룩진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준 장면은 거부감이 들었다. 잔인한 장면을 은유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줘서 화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활자가 아닌 영상은 그만큼 더 자극적이라 엄청 매운 음식을 물도 없이 입에 한가득 넣은 기분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경계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가? 이성의 유무인가? 도덕심의 훼손 정도인가? 선과 악을 구분짓는 것은 무엇인가? 악에 물든 선은 정화될 수 있는가? 생각할 거리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지인들과 얘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영화 자체보다는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생각을 나누는 일이 더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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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피리 꽃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북스피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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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있어도 퀄리티는 믿고 봤었는데 요새 자꾸 아쉽다. 초능력을 가진 세 여인의 사연을 하나씩 다루고 있다. 총 세 편의 글이 엮인 책. 첫번째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인트로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거기서 끝이 나서 허무했다. 막 재밌어지려는데 책을 뺏긴 기분. 그래서 이어지는 두 번째, 세 번째 글은 상대적으로 재미가 덜했다. 분량은 세 번째 글이 제일 많았는데 거의 의무감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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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전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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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의 출현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 간이 안 된 음식 같았다. 괴수가 주는 공포심이나 긴장감, 괴수를 처단하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크게 흥미롭지 않았다.기-승-전-결의 분량조절이 아쉽다. 잘라내야 할 곳과 남겨야 할 부분을 제대로 재단하지 못한 느낌이 크다. ‘피리술사’에 나왔던 단편이 더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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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의 방정식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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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이후에 쓴 학교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미야베 미유키는 기복이 크지 않은 작가라고 여겼는데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페이지 수가 얼마 없지만 ‘솔로몬의 위증’에 비해 긴장감이 약하다. 자연히 몰입도가 떨어져서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읽는데 시간이 걸렸다. 전체적으로 밍숭맹숭하다. ‘솔로몬의 위증’에 나왔던 후지노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 말미에 후지노의 근황에 대해 접할 수 있다는 것을 빼면 굳이 읽어야 할 메리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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