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퍼 2 (보급판 문고본) - 그리핀 이야기
스티븐 굴드 지음, 이은정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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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점퍼 2-그리핀 이야기」는 전작인 점퍼1과는 다른 양상을 띈다. 좀 더 상업적인 부분이 가미되었다고 봐도 좋겠다. 하지만 나이가 어린 소년이 자신의 능력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일에 휘말리게 된다는 이야기의 구조는 전작과 동일하다. 다만 전작에선 능력에 대한 도덕적인 고민과 책임의식에 대한 부분이 많았던 반면, 이번엔 외적인 사건들에 좀 더 치중한 느낌이었다. 그만큼 주인공에게 해를 가하려는 집단들이 강력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두운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순간이동이나 추격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읽는 내내 긴장감을 잃지 않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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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1 (보급판 문고본) - 순간 이동
스티븐 굴드 지음, 이은정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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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문구를 보면서 으례 '슈퍼맨'이나 '스파이더 맨'같은 히어로물을 상상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혼란한 몸과 마음의 중심을 잡아가는 성장물에 가까운 작품이었다. '순간이동'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겪는 갈등이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건 '순간이동'으로 인해 주인공의 삶이 마법처럼 화려하게 변하지 않았고-평범한 인간에서 갑자기 세상을 다가지게 된 슈퍼 히어로들처럼-, 생각치도 못했던 능력을 얻음으로써 짊어져야 하는 책임과 도덕적인 판단의 문제에 부딪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점퍼]가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이처럼 엄청난 능력과 함께 주어지는 고뇌를 사실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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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낳은 후궁들 표정있는 역사 8
최선경 지음 / 김영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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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의 화제성을 배제한 조선시대 후궁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상황을 단지 두 여인만의 암투가 아니라 당시 남인과 서인의 형세와 연결지어 보여주었던 부분이었다. 중전이 아니었던 어머니의 위치를 더욱 견고히 하고자 했던 후궁 소생 왕들의 모습도 흥미로웠다. 생모의 위치를 높이려 했던 이유가 비단 정당성을 굳혀 왕으로서의 위엄을 높이는 것 뿐만이 아니라, 정이 결핍된 삶으로 인한 모정에 대한 애처로운 집착이기도 했다는 사실이 서글프게 느껴졌다. 가장 높고 고독한 자리에 앉아야만 했던 그들 중에는 그 외로움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던 이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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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의 아이들 - 윈터러 애장판 세트
전민희 지음 / 제우미디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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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을 좋아한다. 현실에서 믿고 싶지 않은 일이 일어날 수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을 때 기분전환이 되기 때문에. 하지만 마음에 쏙 드는 책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룬의 아이들]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생각날 때마다 책장에서 뽑아들 정도로 읽을수록 더 좋다. 재밌게 읽은 책은 멋있는 말들로만 길게 쓰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그냥 너무 좋다만 반복하게 된다. 

 * 윈터러 표지는 깔끔하고 멋스럽게 나왔는데 데모닉 표지는 아무리 봐도 사회과목 문제집 표지같은 느낌이다. 요즘은 문제집도 예쁘게 나오는 게 얼마나 많은데, 그 부분은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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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에는 개꽃이 산다 - 전3권 세트 궁에는 개꽃이 산다
윤태루 지음 / 신영미디어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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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의 캔디형 여자주인공과는 다른 성격을 가진 여주가 등장하는 것 같지만, 그 개성이 끝까지 이어졌는지는 의문입니다. 여주인 개리는 대담하고 거리낌없이 행동하며 꽤 머리도 쓸 줄 안다고(하는 행동들을 보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서도) 생각되는데, 황제에게 쫓겨나기 전에 궁에 피바람을 불어 일으키면서라도 자리를 지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황제에 대한 개리의 태도를 보면 '날 미워해도 좋으니 나만 봐.'의 태도가 아니라 '사실 당신 앞에선 이렇게 굴지만 뒤돌아서서 눈물 흘린답니다.'하는 청순가련형의 모습이 매우 강해서, 그녀가 저지른 일들만을 놓고 "악녀"라 칭하기엔 무리가 있다. 후반부로 가면서 흥미가 크게 떨어진 이유는 사건들의 허술함을 비롯, "그래서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야 한다는 듯한 분위기가 강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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