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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A
조나단 트리겔 지음, 이주혜.장인선 옮김 / 이레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굳이 말하면 입만 아픈 이야기이겠지만, 우리가 책을 읽는 것보다 더 빠르게 많은 책들이 출판되고 있다. 평생 책만 읽는다고 해도 출판된 모든 책들을 읽는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책이 있는 만큼, 그 중에서 좋은 책을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좋은 책의 기준이란 것 자체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이 A」처럼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다른 이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책은 유익한 책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입버릇처럼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다른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얼마나 어렵고 괴로운 일인가. 그 누구에게도 진실을 말 할 수 없고 그 누구의 신뢰도 받을 수 없었던 A의 삶을 통해 나까지 귀중한 경험을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