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루이뷔똥
김윤영 지음 / 창비 / 2002년 10월
평점 :
김윤영 작가의 단편 모음집 입니다. 사회 문제를 맛깔나게 담고 있는 재미있는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루이뷔똥, 프랑스라는 공통점으로 얽힌 세 남녀늬 이야기인 ‘루이뷔똥’부터
한 여자의 실종에 대해 조사하는 ‘유리 동물원’, 교사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그때 그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나’, 사라진 문제아를 뒤쫓는 열형 교사의 하루를 다룬 ‘철가방추적작전’, 해피엔딩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거머리’, 시대의 그늘이 드리운 일면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음치클리닉에 가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사인 ‘비밀의 화원’, 일그러진 청춘들의 군상인 ‘풍납토성의 고무인간’까지, 시대적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긴박하게 풀어낸 이야기들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묘한 여운이 감도는 ‘유리 동물원’과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 독자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짐작하게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묻어버리고 마는 ‘그때 그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나’, 문제아를 뒤쫓기 위해 첩보원을 방불케 하는 정보망과 교섭하여 치밀하게 포위망을 좁혀 나가는 ‘철가방추적작전’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