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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물 이야기 ㅣ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2월
평점 :
모시치의 사건해결일지. 마을 다리 기슭에 심야까지 영업을 하는 유부초밥 노점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설정. 10건의 사건을 해결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천 냥짜리 가다랑어’.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긴장했는데 자식에 대한 그리움과 편견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의외였다. 식재료가 나오는 각 편의 제목은 재미있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나 분위기가 비슷해서 지루한 감도 있다. 얼간이 시리즈에 나오는 콤비나 오하쓰 이야기, 혹은 메롱에 나왔던 발랄한 귀신들과 오린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무게감도 어중간한 느낌. 맏물의 기쁨보단 물이 올라 풍성한 단맛을 택했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