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리마스터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한강 지음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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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가라>보다는 쉽게 읽었다. 읽을수록 정신이 피폐해지는 점은 닮았지만 <채식주의자>는 거리를 두고 보아서인지 <바람이 분다, 가라>처럼 마음이 무겁고 머리가 아프지는 않았다. 천천히 데워지는 물에 익사한 물고기처럼 채식주의자가 되어버린 영혜. 그런 영혜의 주변인들이 한 챕터씩 등장하는데, 가장 처음에 등장한 영혜의 전남편이자 원흉만이 이 사태의 책임을 지지 않고 유유히 빠져나간다. 무책임한 그의 인생이 어떻게 흘렀을지 짐작이 되면서 한층 더 꼴불견으로 느껴졌다. 채식을 선언한 영혜 주변의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날 법한 점이라서 더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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