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를 정말 재밌게 봐서 소설은 계속 뒤로 미루기만 했다. 내용이 무겁고 책 두께가 상당한 건 출·퇴근길에 읽기 벅찬데 이 소설은 술술 읽히면서도 재치 있는 표현들이 많아서 책장이 줄어드는 게 아까웠다. 지하철에 자리가 났음에도 황금 같은 졸음 대신 독서를 택할 정도였으니 말 다한 셈이다. 지인들에게 1순위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