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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
토머스 L. 프리드만 지음, 장병옥.이윤섭 옮김 / 창해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프리드만의 책들을 좋아했고, 현재 그의 컬럼을 빼 놓지 않고 보고 있는 독자다. 전반적으로 그의 주장들이 현실성을 항상 놓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글들을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그러한 그의 글의 장점들 뿐 아니라, 짧은 컬럼 모음집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중동의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집어 줄 수 있게 한 책이다. 솔직히 매주 그의 글을 읽으면서도, 'West Bank'가 뭔지, 'Gaza'가 뭔지, '하마스'는 또 어떤 집단인지 몰라 대충 넘어갔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눈이 뜨이는 느낌이다.
이 책에 대한 신문 서평들은 - 아니, 책 앞에 들어있는 추천사에 조차도 - 그가 친이스라엘 적이라는 얘기를 꼭꼭 달고 다니는데. 글쎄, 나로서는 그것들이, 기자들의 '나도 지식인이오' 라는 존재주장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프리드만이 세계화의 전도사라는 비판에 그가 대답한 것처럼, 내가 보기에는 그의 주장은 '어쩔 수 없이, 이런게 현실적인 것 같다' 라는 생각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ps.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후세인이 이라크에서의 게릴라전의 주모자라는 그의 추측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가 앞으로 어떤 논지를 전개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