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땐 보수의 얼굴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에서 이승만, 김영삼, 이명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야 중도의 표까지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근데 솔직히 지금 국민들이 박정희, 전두환보다 김영삼, 이명박을 높게 칠까? 실버 세대는 다들 박정희, 전두환 때가 살기 좋았다고 얘기한다. 게다가 전두환 때가 제일 살기 좋았다고 얘기하는 실버 세대가 아주 많다.

 

선민의식에 빠져 있는 진보는 실버 세대가 학력이 낮고 무식해서 독재 세력에게 세뇌당한 거라고 얘기한다. 근데 실버 세대라고 다 학력이 낮고 무식할까? 학력이 높고 부와 명예를 누리는 성공한 실버 세대들도 박정희, 전두환을 좋아한다.

 

 


선민의식에 빠져 있는 진보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가 무식한 군바리들이라고 평가절하하지만 육사 출신은 지금도 엘리트들이고 그땐 최고의 엘리트들이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를 싫어하는 거야 개인의 자유지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가 최고의 엘리트들이란 팩트는 인정하는 게 맞는 거다.

 

나도 진보의 선동에 현혹돼서 김영삼, 김대중은 선이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는 악인 줄 알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단 걸 깨달았고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됐다. 북괴가 일으킨 6.25 전쟁 때문에 가장 못사는 나라가 됐던 대한민국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때를 거치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아프리카니 부카니스탄이니 따위처럼 못사는 나라에 머물러 있었을 거다.

 

국민의힘이 멍청한 건 나 같이 중도도 인정하는 전두환 대통령을 인정하지 못하고 민주당의 정치적 거리두기 지침을 잘도 따른단 거다. 김광진이랑 베프 먹던 준석이는 민주당에 꼬리를 흔들어야 중도의 표까지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본데 정말 덜떨어진 생각이다. 중도가 바라는 건 되는대로 아무 거나 섞어 놓은 섞어찌개가 아니라 팩트에 충실하는 거다.

 

부동산, 원전 정책 두 가지만은 문재인이 전두환 대통령한테 배웠으면 좋겠다고? 문재인이 전두환 대통령한테 배워야 할 게 부동산, 원전 정책밖에 없냐? 길 가는 사람들 붙잡고 물으면 다들 싹 다 배워야 한다고 대답할 거다. 아니 배우고 나발이고 할 거 없이 바로 내려오라고 할 거다.

 

  


12.12 혁명, 5.17 혁명, 5.18 광주사태의 팩트를 알 수 있는 책은 '전두환 회고록''노태우 회고록'밖에 없다. 자칭 보수 출판사들도 이승만, 박정희에 대한 책만 내지 전두환, 노태우에 대한 책을 내지 않는다. 진보의 위선과 거짓에 맞서 팩트를 밝히겠다면서 선택적 팩트냐? 아무튼 앞에서만 진보랑 싸우고 뒤에선 진보랑 짬짜미해서 권력 나눠먹기에만 올인하는 웰빙 보수도 진보랑 깡그리 설거지해버려야 한다.


 


'노태우 회고록'은 벌써 절판됐고 '전두환 회고록'은 광주 지방법원의 출판 및 배포 금지로 1권이 수정될 수밖에 없었는데 1권 수정본까지 벌써 절판됐다. 2권이랑 3권은 e-book이 나왔는데 1권은 수정본도 e-book이 못 나왔다. 민주화한답시고 총 들고 날뛰더니 '전두환 회고록'도 그렇고 '제국의 위안부'도 그렇고 저거 맘에 안 든다고 출판 및 배포 금지 때려버리는 게 뭔 우라질 민주주의냐? 아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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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회 아니 세계 교회의 큰어른이셨던 David Cho, 조용기 목사님께서 소천하셨다. 난 장로교단에 출석하고 있어서 조용기 목사님을 실제로 뵐 기회는 없었지만 어릴 때부터 극동방송에서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많이 들었는데 조용기 목사님께서 소천하셨단 소식을 듣게 되니까 서글퍼진다. 우리 식구들도 그렇고 주위 사람들도 그렇고 다들 충격을 받았다. 정말 세계 교회가 함께 슬퍼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지금이야 대한민국이 세계 1등을 차지하고 있는 것들이 많지만 내가 어릴 땐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단 건 꿈 같은 얘기로 들렸다. 더욱이 IMF 사태는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거나 중진국의 함정에 빠졌단 자괴감이 들게 만들었다. 국가 부도의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교회는 성도들에게 큰 힘이 됐다. 그리고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 순위 50위 안에 드는 교회 가운데 절반 정도가 대한민국 교회란 자부심이 들게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 순위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단을 떠나서 모든 교인들의 자랑이다.


 

 

 


노먼 빈센트 필 목사님, 로버트 슐러 목사님, 릭 워렌 목사님, 조엘 오스틴 목사님 같은 분들의 책들이 소개되면서 대한민국에서도 번영신학, 성공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구태여 먼 곳에서 롤모델을 찾으려고 할 필요 없이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개척하신 조용기 목사님을 롤모델로 삼으면 된다.


  


조용기 목사님의 책들 가운데 제일 먼저 읽어야 하는 건 '4차원의 영성'이다. '4차원의 영성'은 조용기 목사님의 목회 사역을 이끌어 온 핵심 원리이자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부흥에 크게 기여한 영적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성공에 이르는 지혜'와 '성공 설계도를 펼쳐라'로 조용기 목사님의 성공신학을 배울 수 있다.


  


'성공에 이르는 지혜'와 '성공 설계도를 펼쳐라'로 개인을 위한 성공신학을 배운 다음엔 '여의도순복음교회 성장동력'과 '세계가 주목한 조용기 목사의 교회성장'으로 교회를 위한 성공신학을 배울 수 있다. '영산 조용기 목사의 교회 성장학'은 교회 성장에 관심을 가진 성도들이라면 교과서처럼 읽어야 할 책이다. 하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선포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면 성도들이 교회 성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건 거룩한 의무다.


독단주의에 빠진 일부 성도들은 번영신학, 성공신학을 기복신앙 같은 걸로 정죄하며 음해한다. 하지만 번영신학, 성공신학은 자기계발서나 처세서에서 가르치는 것처럼 세상에서의 성공이 최종 목적이 아니다. 번영신학, 성공신학은 성도들이 세상에서의 성공을 추구하더라도 최종 목적은 세상에 보화를 쌓는 게 아니라 오직 하늘나라에 보화를 쌓는 것이어야 한다고 선포한다. 성도들이 세상에서의 성공을 추구하는 건 오직 하늘나라에 보화를 쌓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런데 하늘나라에 보화를 쌓기 위해선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하고 그러려면 교회 성장이 요구된다. 그러니까 교회 성장은 세상에 보화를 쌓는 게 아니라 하늘나라에 보화를 쌓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교회는 교회 성장의 거룩한 의무가 있고 모든 성도들은 교회 성장에 헌신해야 할 거룩한 의무가 있다. 교회 성장을 추구하지 않겠단 건 자신들만의 폐쇄적인 교회 공동체에 그대로 머물겠단 독단주의일 뿐이다. 그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선포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이다.


  


조용기 목사님의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 정신은 박정희 대통령의 '하면 된다!' 정신과 함께 긍정의 힘으로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사는 걸 우리 민족의 나갈 길로 제시했다. 우리 민족이 민족의 저력을 깨닫고 민족 중흥의 길로 떨쳐 일어날 수 있게 만든 것에는 정치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의 역할도 컸지만 조용기 목사님 같은 개신교의 영적 지도자들의 역할도 컸다. 대한민국 개신교는 대한민국이 개신교 국가로 건국되는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계속 발전해서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는 역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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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통령 되면 이런 놈은 반드시 사형 시킬 겁니다"라고 하는 홍준표에게 환호하는 유권자들이 많이 보인다. 보수의 관심사는 처벌이라 사형에 찬성하고 진보의 관심사는 예방이라 사형에 반대한단 고정관념이 퍼져 있다. 사형 집행을 부르짖는 정치인은 보수 유권자들의 표를 노리는 거다. 그런데 진보 유권자들도 사형에 찬성하는 비율이 낮지 않다. 지지하는 정치인의 신념과 지지자의 신념이 다른 대표적인 사례다.


보수라면 사형에 찬성해야 하고 진보라면 사형에 반대해야 하는 거란 건 고정관념이다. 정당 정치가 시작된 곳은 유럽이고 보수도 진보도 다 유럽에서 시작됐다. 그런데 EU 기본권 헌장엔 "어느 누구도 사형을 선고받거나 집행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고 EU는 사형 집행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는다. 유럽의 보수는 사형에 반대하는데 이건 단순히 인권의식 때문이라기보단 유럽의 보수가 개신교의 가르침을 따르기 때문이다. 십계명에는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 있다. 살인자라고 해도 그를 사형시키는 건 살인이다. 개신교에서는 인간을 살리든지 죽이든지 그건 신만이 하실 수 있는 영역이다. 인간이 다른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건 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거다. 난 보수에 가깝지만 개신교인이기 때문에 사형에 반대한다. 대한민국의 보수에서 개신교 신자들이 차지하는 지분이 큰데 개신교 신자들이 어떻게 사형에 찬성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 대한민국은 사형 집행만 하지 않고 사형 선고는 하고 있다. 어차피 집행하지 않을 거면 아예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게 맞다.


가장 상식적인 질문으로 시작해보자. 대한민국은 법치 국가인가? 누구에게나 법이 평등하게 적용되는가? 법원이 판결을 내리면 사람들은 이에 승복하는가? 정치인을 비롯한 시민들이 법령과 사회 규범을 지키며 본인에게 주어진 책임을 제대로 수행한다고 믿을 수 있는가?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가? 우리 사회는 능력대로 일하고 기여한 만큼 대우받는 사회인가? 이렇게 가장 쉬우면서 상식적인 질문에도 쉽게 답하기 어려운 사회가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은 법치 국가인가?라는 질문에 쉽게 답하기 어려운 사회를 만든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건 두 기득권 정당들의 정치인들이다. 자유민주주의의 원칙은 삼권분립이다.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사법부의 판결에 끼어드는 건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거고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거다. "제가 대통령 되면 이런 놈은 반드시 사형 시킬 겁니다"라고 하는 홍준표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단 보수의 대권 주자로 뜨고 있단 걸 보면 대한민국의 보수에게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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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변호하는 인권변호사인 A를 카페에서 만났다. A는 민주노동당 당원이었는데 민주노동당이 국민참여당과 합당해서 통합진보당이 될 때 받아들일 수 없다며 탈당했다. 그래도 국민참여당계에서 저지른 선거 부정의 책임이 언론에 의해 민주노동당계에게 뒤집어 씌워질 때 울분을 토했고 통합진보당이 해산될 때 안타까워했다. 지금은 당원은 아니지만 진보당을 지지한다고 했다. 진보당이 포스트모더니즘에 휩쓸려 신좌파 행세하는 꼴이 매우 거슬리지만 그래도 내년 대선에서 진보당의 김재연을 지지한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집권하는 꼴은 죽어도 못 보겠다면서 민주당의 이재명을 찍을 거라고 했다. 그럴 가능성은 1%도 안 된다고 보지만 혹시나 이재명이 민주당 후보가 되지 못한다면 그냥 김재연을 찍겠다고 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B를 호프집에서 만났다. B는 전두환 때가 제일 살기 좋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대학물을 먹은 뒤에 B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를 혐오하게 됐다. B는 보수의 얼굴이 이승만, 김영삼, 이명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2012년 대선에서 B는 안철수를 지지했지만 안철수가 민주당의 문재인에게 양보해서 어쩔 수 없이 문재인을 찍었다고 했다. 2017년 대선에서 안철수를 찍었던 B는 내년 대선에서도 국민의당의 안철수를 찍고 싶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서 국민의힘의 윤석열을 찍을 거라고 했다. 그럴 리 없겠지만 윤석열이 국민의힘 후보가 되지 못한다면 그냥 안철수를 찍겠다고 했다.



그들의 정치적 신념과 어긋나는 선택이기 때문에 아쉬울 순 있어도 지금의 선거제도 밑에서 최악의 후보를 막기 위해서 차선의 후보에게 투표하는 건 나름의 합리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찍는 게 민주주의란 얘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 생각이 결국 썩어빠진 두 기득권 정당 체제를 억지로 유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후보를 막기 위해서 차선의 후보에게 투표하기에 앞서 최선의 후보에게 투표할 기회는 보장돼야 한다. 지금의 선거제도 밑에서 확인되는 득표율로는 유권자의 정치적 신념을 확인할 수가 없다.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뀌길 바란다면 정치인 개인보다 제도화를 통한 정치 개혁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선거제도가 개혁돼야 하는데 최선의 후보에게 투표할 기회를 보장하려면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선거에서 모두 결선투표제가 도입돼야 한다. 이미 프랑스가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참고 대상도 있다. '선거제도의 이해'는 선거제도에 대한 교과서 같은 책이다. 벌써부터 대선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데 정치인 개인의 시시콜콜한 것들에 관심을 쏟을 시간에 이 책을 읽는 게 대한민국의 정치를 더 좋아지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거제도에 관심을 쏟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비례대표 확대를 주장한다. 나도 예전엔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찬성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독일 같은 연방국가가 아니어서 독일식 선거제도를 그냥 도입하긴 어렵다. 그리고 갈수록 비례대표제에 대한 내 생각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비례대표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유권자가 계속 늘고 있는 것 같다.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유권자들은 비례대표제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렇게 된 건 비례대표 의원들의 수준이 너무 떨어져서 비례대표를 없애는 게 낫겠단 생각을 하게 되는 유권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금의 꼴을 보면 비례대표를 없애는 게 낫다고 생각하지만 선거법을 다시 바꾸는 게 어렵다면 지금보다 더 늘려선 안 된다.

 

내각제는 선거제도의 문제라기보단 권력구조의 문제지만 비례대표 확대를 주장하는 사람들 가운데 내각제 도입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같이 얘기해보겠다. 내각제는 유럽의 입헌군주제 국가들이 선출되지 않은 왕을 견제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그래서 총리가 왕 대신 행정을 책임지는 내각제는 비례대표제와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 왕은 없고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한민국에서 내각제는 검토할 필요가 없다.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절대 다수의 유권자들이 대통령제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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