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티 보이 12
모리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먼저 이 만화를 보기 전에 일본의 문화에 대해 말해보자면..일본 학생들은 그다지 이름만을 부르지 않는다. 이름을 부르는 것은 격의없는 친구사이 정도다.이름에 "군"을 붙이기도 하지만 그것도 친한 급우들 사이에서이고...대개는 선생님들이나 안면식이 있는 정도라면 "성"을 부른다.

그런 일본에 그다지 흔하지 않은 성씨가 네명이나 몰려있다면? 만화 "프리티 보이"는 그렇게 시작한다.

아직 여린 소년티를 채 벗지못한 소년이 전학온다 이름은 코바야시 야마토.이 얼핏보면 소녀같아 보이는 소년 프리티 보이 야마토가 자기소개를 하자 반은 웃음바다가 된다.
이 반에는 코바야시가 3명이 더 있었던 것이다. 전교에서 유명할 정도로 개성이 출중한...

먼저 반장인 코바야시 후부키. 평소에는 철두철미하고 냉정한 모습이어서 "철인"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사실은 미소년을 좋아하는 로리콤. 한명뿐인 여자 코바야시.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에 집안에서 아버지역할을 하느라 성격이 그래보이는 것뿐. 가끔 엉뚱하지만 성실하고 의외적인 상황에는 무척 당황하는 상당히 인간적인 소녀.

코바야시 치히로는 캐나다계 일본인인 아버지와 자의식이 강한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다. 언뜻보면 장난으로 중무장한 사디스트처럼 보인다. 야먀토와 후부키 약올리기가 취미다. 보기와 달리, 자신이 기른 개때문에 수학여행을 포기할 정도로 애정을 쏟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알아채지 못하는 것을 알아채는 등 감도 예민한 아이다.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열지 않지만 코바야시들을 정말로 소중히 생각한다.

마지막 코바야시 켄고. 언뜻보면 다른 코바야시들 중에서 가장 덜 특이한 인물처럼 보인다. 말수가 적고 좀 둔한 편이다. 전직 야구 선수였다. 어린 동생들을 돌보므로 상당히 자상하기도 하다. 치히로는 켄고에 대해서는 장난을 치지 않는다.. 사실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 4명을 중심으로 주변의 일들이 에피소드로 정리되어 나온다.

가족들의 죽음 이후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아온 야마토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
후부키와 다른 코바야시들의 애정줄다리기를 주축으로.
남자가정선생님의 등장. 그 선생님을 따라 전학온 치히로의 사드동맹 아게하.
후부키를 좋아해서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오바야시 다카시의 등장으로
시종 유쾌하고 밝은 이 이야기들은 점점 꼬이고 풀리는 것을 반복한다.

가는 펜선이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가볍게 지켜주는 만화~.
사람에 대한 배려로 인해서 정말 향기로운 봄바람을 맞는 듯한 미소를 짓게하는 이야기다.

이번 12권에서는 후부키를 좋아하는 다카시의 적극 공세와 치히로와 야마토의 후부키 지키기(?) 작전. 그리고 뜻밖의 러브스토리가 데블이어 치히로를 피해 시작됩니다.

혹 조금 우울해지는 하루였다면 프리티 보이를 읽으시면 미소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