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욕 New York New York 4 - 완결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야오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게이만화.. 동성애 만화라고도 부를 수 있겠다.
머라고 부르든 간에, 분명한 것은 이것은 "사랑이야기"라는 것이다.

첫만남에 대해서 '잭'이 한 대사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처음 프레드릭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운명임을 알았다"
여느 연인들처럼 그들은 그렇게 만났다.
그런 말을 거는 잭에게 프레드릭은 대답한다.
"전 프리섹스는 하지 않습니다. 그냥 대화만...."

그리고 기억나는 것은 처음 잭의 아파트에서 나온 장면에서 본..
코로나안의 라임주변에 모여든 공기방울들.. 평온함 늘 거기 있었던듯한 풍경.
늘 거기에 있었던듯한 사람. 그들은 그렇게 사랑할 운명이었다.

동성애에 대해서 무작정 낭만적으로 그리지는 않는다.
동성애를 아름답고 희생적으로 미화하지만도 않았다.
서로 집착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며 헤어지기도 하고 다시 만나기도 한다.
동성애자들을 동정하기지만도 않는다.
실제로 안좋은 방식으로 자신을 풀어내는 사람도 존재하고
질투하고 쾌락적이 되기도 하고 바람도 핀다.
그들도 보통의 이성애자들처럼 사랑하고 생활한다는 것이다.

즉 이건 동성애 만화가 아니라 "잭과 프레드릭의 사랑이야기"다. 단지 동성간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그려져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덮고 가길 바란다. 어떤 사회혁명적인 이야기를 바랬던 사람이라면 그냥 손에서 놓길 바란다. 그들은 단지 그냥 사랑하게 해주길 바랬을 뿐이다.
그들이 여느 연인들과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단지 그들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그들을 사랑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은 것뿐이다.

그래 어쩌면 그런 장애들로 인해 그들은 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것일지 모른다
그래서 그토록 서로가 소중하고 깊을 수 있을런지 모른다.

아마도 마지막에 이 책을 다 읽고 덮은 사람은 모두 동의할 것이다.
정말 이들처럼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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