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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ㅣ 분도소책 68
칼 바르트 지음, 이종한 옮김 / 분도출판사 / 1997년 3월
평점 :
품절
정말 얇은 책이다. 딱 집었을 때 하루만에 읽을 것 같은 그런 책이다.
그러나 펴서 읽고 나면 그다지 가볍지만은 않은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칼 바르트는 철두철미한 교의학자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카톨릭 신자이자 평생을 어린아이처럼 살았던 비운의 천재를 찬양한다는 것이
어쩌면 어울리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칼 바르트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그의 모차르트에 대한 마음은 누구보다도 강한 기쁨을 나타내고 있다. 어쩌면 그의 내면을 건드릴 수 있었던 것도 모차르트의 힘일지 모른다.
책에 실린 글은 각각 다른 시기에 쓰여진 글이지만, 칼 바르트가 모차르트에 대해 얼마나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 깊게 느낄 수 있다. 칼 바르트의 모차르트 간증집..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기제는 세상에 다양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나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에누리 없는 찬양을 바칠 수 있을까.
그런면에서 칼 바르트는 축복받은 것일지 모른다.
다만 좀 아쉬운것은 너무 얇은데다가 활자도 크고 번역체가 확연하여 약간 어설픈 분위기가 풍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글은 알차니 손에 집었다면 읽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