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50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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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빠뿐만이 아니라 요즘의 모든 아빠들이 그렇다 
너무 바쁘다.  

 

나의 아버지도 그랬고 우리 딸의 아빠인 남편도 그렇다 너무 바쁘다 
한나의 아빠처럼 "나중에..주말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다.
그나마 그런 아빠는 매우 자상한편이다.. 대부분의 아빠는 그냥 당연히 묵묵부답이다.
마주보면서도 신문을 보는 한나의 아빠처럼 
눈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다정한 시간이 없다
그리고 나중에 아빠에게 여유가 생겼을때는
아이들은 이미 커서 아빠와 대화할 시간이 없다.
그건 한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의 이야기. 나의 아빠와 나의 이야기다 

 

그나마 한나의 아빠는 늦지 않게 동물원에 간다.
고릴라가 대신 있던 한나의 곁에 다시 아빠가 돌아온다
온 사방이 고릴라였던 한나의 곁에 마지막 아빠와의 외출이 시작되던 시점에
아빠와 한나의 그림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아빠는 늦게 알아차린다.
이미 아이들은 대신 할 무언가를 찾는다. 아빠의 자리는 없다 
그게 지금 다자란 나에게 나이든 아빠가 서운해하는 면이다
그렇지만..나도 할알은 많다.
내가 원할때 아빠는 없었으니까.. 

 

그런 아빠..엄마가 되지말라는 따스한 충고..
 

한나같은 외로운 아이들에게 고릴라의 품처럼 크고 따스한 위로를
아빠같은 바쁜 부모에게는 고릴라의 커다란 눈만큼 날카로운 충고를 새기는 책 

 

그렇지만 28개월 내딸은 사실적인 그림이 무서운지
고릴라만 보면 눈을 가리네요.. 
아가... 무서운 친구가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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