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이희재 지음 / 청년사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어렸을때 우리집에서 언니의 극성?으로 정기구독을 하던 잡지가 있었다. 
바로 보물섬.
그리고 거기에 연재되었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그 내용이 책으로 나왔다.  

지금은 기억도 잘 안나던 그시절에도
"난 종이풍선 같아"하면 글로리아 누나를 껴앉은
아빠에게 노래를 불러주었다며 맞아 퉁퉁 부은 얼굴의 제제가 
지금 내눈에도 생생하다. 

소설 책으로는 훨씬 나이가 먹어 보았지만
그 시절의 감수성보다는 너무 덧칠된 채로 책을 접해서인지
그 펑펑 이불뒤집어 쓰고 울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어디가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을 물어보면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꼽는다.  

왠지 오래된 종이냄새가 날 것같은 익숙한 그림체. 
오랜 기억속의 "악동이"가 떠오를거 같은 "제제"의 모습은
오랜 시절 헤어졌던 동네 소꿉친구를 만난 것 마냥 반갑다 

그리고  
그 친구는 덧칠된 정서에 익숙해지기 전의 내모습을 두드려 안아주며
그 시절의 눈물을 꺼내어 준다. 

라임 오렌지 나무를 이미 읽어본 사람이라도 꼭 읽어보길 바라는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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