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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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다가 결국 읽었다.

왜인지 꼭 읽어야할 것 같았다.

그리고 김훈을 유물론자라고 하는 소리를 자주 들어서 궁금하기도 했다.


한 문장에 한 단어씩 굵고 크게 표시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한 문장에 딱 한가지씩만 말하는 문장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이것은 이 책이나 김훈 작가대해 지겹게 따라 붙는 코멘트인 것 같지만)같은 낱말들로 이루어져 있어도 주어가 무엇인지, 조사가 무엇인지에 따라 말뜻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했다.


표현을 좀 빌리자면, 칼로 베어지는 것들만 적혀있는 책인 것 같다. 

그런데 그 사이사이에 베어지지 않는 것들이 다른 어느 책보다도 강렬하고 슬프게 느껴진다.


책을 읽는 내내 참담한 기분이 들어서

참담함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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