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물이다 - 어느 뜻깊은 행사에서 전한 깨어 있는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한 생각들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지음, 김재희 옮김 / 나무생각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월리스가 2008년 46세의 나이로 목을 매어 자살했다는 사실을 안다. 위대한 지성 누군가를 만나면 나는 그가 만들어 놓은 세상의 책장을 펼쳐 놓고, 그 위에 겹쳐지는 그의 얼굴을 떠올리며 묻곤했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무엇을 붙잡고 살아가나요. 내가 찾지 못한 그것을 이 사람이 알려줄 것만 같아서.
그런데 월리스의 글을 읽는 동안은 그럴 수 없었다. 나는 그저 그가 그동안 쓴 원고를 정리하고 목을 매기까지의, 죽기 직전의 그 순간을 떠올리며 그 사람은 그때에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려보곤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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