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은 유색인종의 번영을 허락하지 않았다. 민주주의는 정치적인 장식에 지나지 않는다. 백인의 본심은 여전히 패권주의다. - P181
지배층이 민중을 바라보는 시선은, 19년 전에 본토 결전을 상정하고 1억 국민이 모두 불꽃으로 타오르자‘라고 몰아치던 시절 그대로,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민중은 한낱 장기짝으로만 취급되고, 국가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희생물에지나지 않는다. 옛날에는 그게 전쟁이었고, 이제 그것은 경제발전이다.도쿄 올림픽은 그 헛된 구호를 위해 높이 쳐든 깃발이었다. - P318
그러나 그가 열망했던 것은 정의,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정의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찬사를받아야 한다고 소망해 왔던 그분이 응당 받아야 할 영광 대신에느닷없이 수렁에 빠져 모욕을 받고 있다니! 무엇 때문에? 대체누구의 심판이란 말인가? 누가 그 같은 판결을 내릴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그의 미숙하고 순수한 마음을 괴롭혔던 것이다. - P602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무엇보다 삶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삶의 의미 이상으로 삶을 사랑해야 한다는 거지?」「반드시 그래야죠, 형이 말씀하신 대로 논리 이전에 사랑해야해요. - P410
스포츠 팬과 정치 지지자들은 팀이나 정당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거의동일한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즉 이들은 단체에대한 소속감이라는 렌즈를 통해 정보를 걸러내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정보 자체가 아니라 그 정보가 자신이 속한 집단에 반영되는 방식이다. 팬들은 항상 자신이 속한 종족에 대해 끈질기고 때로는 비이성적인 충성심을 보여왔는데, 이는 정당 정치에서도 고질적 특성이 되었다." - P24
사회심리학자들은 리더의 위력은 리더 개인의 특성보다는 그가 추종자들의 가치, 규범, 열망을 얼마나 잘 반영하느냐에 달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영향력 있는 리더는 자신이속한 집단의 사회적 정체성을 상징한다. 그의 가치관과 일치하는추종자들은 쉽게 그를 따른다. - P105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최초의 충동은 종종 그 문화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다. - P119
인간이라는 존재의 율법 자체는 오직 인간이 언제나 한없이 위대한 존재 앞에서 경배할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사람들에게서 한량없이 위대한 존재를 박탈해 버린다면, 그들은 살 수가 없어서 절망 속에서 죽고 말 겁니다. 무한하고 한량없는 존재는 흡사인간이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조그만 행성만큼이나 인간에겐필수 불가결한 것입니다. 내 벗들이여, 모두, 모두들. 위대한사상 만세! 영원하고도 한량없는 사상이여! 인간은 그가 어떤 사람이건 간에 누구든 위대한 사상이 있다는 그 사실 앞에서 꼭 경배해야 합니다. 심지어 아주 멍청한 사람에게도 뭔가 위대한 것은꼭 필요하단 말입니다. - P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