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블로거 문학 대상] 문학에 관한 10문 10답 트랙백 이벤트

질문 자체가 너무 광범위해서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만 답한다.

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 생각해보니 별로 가리는 건 없는데... 요즘엔 추리 소설과 가상 역사 소설이 당기는 듯...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 미야베 미유키의 낙원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혹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 최근 접한 작가 중 '발견했다'고 생각되는 작가는 역시 미야베 미유키이다. 대중추리소설 작가이니 가벼울 것이라는 예상을 깼다. 사건을 둘러싼 주변 인물과 상황을, 마치 날실과 씨실로 직물을 짜듯 연결하는 작업이 몹시 촘촘하고 세밀하다. 게다가 속도감있는 문체와 인물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 몰입하게 만드는 구성 등 걸출한 작가라고 생각한다.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시거. '완전한 재앙'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이 불가사의한 살인마의 모습은, 피에 미친 싸이코라기보다는, 그리스 신화 또는 그리스 비극에 나오는 운명의 신같은 느낌이다. 아무런 감정없이 재판관이 판결문을 읊조리듯 등장인물에게 죽음을 알리는 시거의 모습은, '노인을 위하지 않는 나라'에서 누구든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운명을 느끼게 해 준다.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있었다면 적어주세요.

- 자신과 가장 비슷하나도 느낀 인물은 '사립학교 아이들'의 주인공 리,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은 '모방범'의 아리마 요시오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 대학시절, 20대를 함께 보낸 친구에게 '위키드'를 몹시 주고 싶다.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 2mb에게 모든 책을 안겨주고 싶다. 읽어도 이해는 못 하겠지만, 최소한 책 읽느라 바빠서 다른 짓은 못하겠지.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 가장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작품성 물론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책일텐데, 정신없이 몰입해서 읽었던 책은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이다. 읽고 나서 심장이 벌렁거리고 머리가 띵했을 정도였으니... 엄청난 책이었다.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 모방범 "범죄는 사회가 원하는 형태로 일어난다." (지금 책이 옆에 없는 관계로 정확한 문장은 생각나지 않는다.)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 '인생의 책'이니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꼽을 순 없겠군... 여러권 있지만, 현재로서는 카프카의 '성'과 밀란 쿤데라의 '농담'을 꼽고 싶다. 이유는... 사람(나 자신)과 사회의 예측 불가능성, 파악 불가능 때문일까... 사람이란 건, 나 자신 그리고 나를 둘러싼 사회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다만 이렇지 않을까라는 예측 (주변의 말에 영향을 받은) 그리고 이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 속에서 나름 구성하고 있을 뿐... 그렇기 때문에 나를 배신하는 상황은 수도없이 일어난다. 그런데 그게 산다는 것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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