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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조절 - 안전하지 않은 사회에서 나를 지켜 내는 방법
권혜경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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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입문용으로 괜찮다.

한 인간이 최초로 맺는 관계가 부모 중에서도 특히 어머니인 것도 동의하고
그 최초 사회적 관계의 건강함이 인간 자아와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동의한다.

그런데,
그 많은 양육자에서 `엄마`만 나오는 것
그 `엄마`라는 대상이 어떤 식으로 한국사회에서 표상과 부침을 겪고 있는 가를 생각해본다면
작가가 지적한 한국사회에 만연한 과거로부터 치유되지 못한 국가적(보다 민족적이 더 정확한 의미를 가질 것 같다) 트라우마가 현재 헬반도를 만들었다라는 부분이
또 어떻게 `엄마`를 소비하고 있는 지까지
마지막 장을 덮고나면 개운한 맛이 적다는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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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e 2020-11-09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앞에 일러두기에서 엄마는 모든 양육자를 뜻함을 이른다고 저자분이 말씀해주십니다
 
가만한 당신 - 뜨겁게 우리를 흔든, 가만한 서른다섯 명의 부고 가만한 당신
최윤필 지음 / 마음산책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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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에는 탐정이 지역신문 부고란을 챙겨읽는 장면이 몇번 나오곤 했다. 부고란은 짤막하게는 망자의 이름과 출생, 사망연도만 기입했지만 이따금씩 사건의 냄새도 풍기곤 했다. 그렇게 신문 하단 부고란이란 작은 지면을 채웠던 누군가의 죽음. 누군가의 인생.

전도유망한 영웅의 일대기가 아닌 이웃의 부고기사를 모은 이 책은, 이 사회를 쌓아올린 이들 역시 소소한 시민들의 하루하루였다는 명제를 단순하게 증명해보인게 아닌가 싶다.

문득 내 부고기사도 써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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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문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김주영 옮김 / 씨네21북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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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성 : 2009-11-15 23:19





지난 정팅에서 살짝 주제에 올랐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일본의 본격 추리 소설이 가지는

약점 중의 하나였다

 

작가가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입이 떡 벌어질 트릭과 살인사건을 구상한 나머지

대체 왜 그렇게 사건을 만들어야만 했느냐

라는 현실성과 이유에 대해서 설득력을 잃어버리고 만다는 것이었다

(이 점은 본인이 받아드린 내용이기에 실제 논의 내용과는 다를 수 있음)

 

본인도 다양한 추리와 스릴러 소설을 읽으면서

범인의 기묘하고 엄청난 두뇌에 놀란 적이 있지만

그 놀람이 이내, 정당성과 현실성에 부합되지 못 해 김이 새 버리거나

혹은 연쇄살인범이 그 자신의 증명과 행적에 대해서

전혀 논점에 부합하지 못 해서 실망했던 적도 있다

 

그렇다면 반대로 우리는 장황한 살인 트릭보다는

오히려 사건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사람들의 감정과 그 저변에 잠재되어 있는 미움과 분노를 이용한

아주 간단한 트릭에서

오히려 더욱 맛깔나는 추리소설을 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편이 좀 더 현실적일 수도 있다

 

그런면에서 나는 [달의문]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밀실살인 사건과

그 사건을 둘러싸고 있는 사실구조, 사람들의 연관성이

제법 간단하면서도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아주 작고 얇은 책이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고 쉬운 듯 하면서도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은

그럭저럭 적당한 무게감의 추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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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모호 2016-07-25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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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달력 1
장용민 지음 / 시공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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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작성 : 2009-08-26 21:48





그래 솔직히 이야기하자

이 소설은 분명히 재미있다

그것도 아주 엄청나게 매우 진짜 재밌다

흡입력도 장난 아니고

이야기를 꾸려가는 작가의 역량도 칭찬할만하다

게다가 소설 여기저기에서 찾을 수 있는

방대한 자료는 독자로 하여금

우리나라 스릴러도 외국에 절대로 꿀리지 않는다는

애국심을 마구마구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자마자 밀려오는 피로감은

숨길 수가 없다

결국 이 이야기 할려고 우릴 여기까지 몰고 온거였수...

 

그리고...대체 왜 두권으로 분권 한거지?

소설 분량은 책 한권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구만은

굳이 2권으로 나눠서 출판한 이유를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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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모호 2016-07-25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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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드 어웨이 뫼비우스 서재
할런 코벤 지음, 임정희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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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성 : 2008-05-16 11:22






1.

요즘 나의 화두는 단연 "제목, 트릭, 반전"이다

훌륭한 추리, 스릴러 소설을 그 주제를 제목에 확실히 명시해야 하며 제목에서 풀린 트릭의 실을 돌돌 말아 플롯과 인물 간의 숨어 있는 물리 화학적 긴장감을 잘 조절해야 한다 독자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클라이막스와 함께 반전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야 한다

라는게 일단은 나의 지론이다

그러나 지론이라는 맹점에 막히게 되면 숲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그래서 결국 나는 이 책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첫번째 티켓을 놓치고 말아서 무척 아쉽다

 

2.

책을 읽기 전에 "페이드 어웨이"라는 제목이 무척 인상 깊었다 스릴러 소설의 제목이기에는 시적 감각이 느껴지는 어구니까

전직 농구스타 마이런과 스포츠 에이전시를 둘러싼 소설이라는 줄거리가 어쩌면 "빛바래지다, 퇴색하다"라는 제목은 너무 많은 것을 암시할 수도 혹은 그렇지도 못할 수 도 있으니까 나는 첫장을 읽기도 전에 이 제목이 거대한 반전의 문을 여는 열쇠가 틀림 없다고 단정지어 버렸다

그래서 책을 읽어나가면서 구절구절을 빛바래지다라는 의미에 대입을 시켜버렸다

왕년의 잘 나가던 농구스타의 몰락인가

그렇다면 이 사람 주변의 그 수많은 이야기들은 어디로 흘러가는 가

과연 하나의 귀결점이 있기는 한 건가

너무나도 제목에만 긴장한 나머지 나는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소홀히 여기는 오류를 범해버렸다

그래서 이 두꺼운 책을 넘길수록, 클라이막스에 다다를 수록

아-버겁다 하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이 책이 받았던 유명한 트로피(에드가,셰이머스)에 눈이 멀어 훌륭한 속도감과 이야기 전개 능력, 치밀하게 계산된 인물들의 표정, 엔돌핀을 상승 시키는 사건들과의 장면을 모두.... 놓쳐버렸다 ;ㅁ;

 

3.

페이드 어웨이는 정. 말. 재. 미. 있. 다.

이야기는 마이런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듯 하지만 사실은 그렉이라는 또 다른 주인공이 숨어 있다

숨어있는 그렉은 아내, 같은 팀 동료, 구단주, 내연녀, 스포츠 기자등의 타인의 목소리를 통해 등장해서 마이런이 알았던 과거의 그 모습, 마음만을 닿아있었다는 마지막 우정을 박살내고 현실로 나타난다

처음부터 이야기의 중심이었던 마이런이 그렉의 대타로 농구팀에 들어가서 실종된 그를 찾아내는 이야기와 함께 주변인물의 입을 통해서 사건파일에서 마이런의 인생을 소용돌이로 몰게 한 장본인이 되어 중심에 서게 되는 그렉

이 두명의 꼭지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타원을 그리며 돌게 되고 두 꼭지점을 이어주는 타원상의 점들은 그렉이 마이런에게, 마이런이 그렉에게 주는 과거의 현재의 의미를 추적하면서 실종, 살인, 은행강도, 이혼, 에이전시, 농구스타, 은퇴, 경기, 스포트라이트, 사랑, 질투, 죄의식을 모두 서술하고 있다

 

4.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너무 많은 사건과 너무 많은 개연성들은 이야기를 자칫 지루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할런 코벤은 적재적소에 개성 있는 캐릭터를 배치해 유며와 심리트릭을 동시에 노렸다

그렇기 때문에 우와-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하고 복잡하게 휘돌아가던 이야기들이 퍼즐을 맞추듯 딱딱 자기자리에 들어가면서 시원하고 명쾌한 결론을 내리게 된다

 

5.

농구코트를 주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농구에 무지해도 즐길 수 있다

(나도 농구라고는 슬램덩크 밖에 몰라 ㅡ,.ㅡ)

멀더... 당신이 틀렸어요

(진실은 저 너머에?)

이거 영화로 제작되면 윈은 누가 맡을 꺼야

(완소캐릭터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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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모호 2016-07-25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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