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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20 세트 - 전20권 (반 고흐 에디션) - 박경리 대하소설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8월
평점 :
품절
필사모임에서 토지를 읽기로 결정이 났다. 한권씩 빌려 읽으면 끝까지 못 읽을 것 같아서 그냥 전권을 구매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고흐 에디션이 펀딩 중이었다.
솔직히 고흐에디션을 처음 본 순간 아무런 선입견 없이 파격적이다라는 생각 밖에 없었는데… 댓글엔 수많은 사람들의 반대의견이 적혀있었고.. 댓글을 보니 토지를 아끼시는 분들의 마음이 나름 이해는 갔다.. 근데 왜??? 토지만?이라는 의문은 남았다. 토지라는 책의 시대적 배경때문에? 아님 너무 특별한 책이라서? 너무 좋아하는 책이라서? 뭣때문에? 내가 너무 선입견이 없고 무지한건가? 생각도 해봤다. 흔히 아는 기존의 클래식한 디자인의 토지와 고흐 에디션 중 고민을 안 한건 아니다. 클래식이냐? 새로움이냐? 나름 고민을 많이했다. 왜냐하면 댓글들의 반대의견도 일리는 있었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다 비슷한 가격에..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고흐 에디션을 선택해서 읽게 됐다.
완독까지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권한권 책을 뽑아 책표지의 고흐그림을 한권한권 보면서 찬찬히 읽다보니 고흐처럼 토지에 잘 어울리는 화가도 없구나.. 라는 생각을 차츰 하게 됐다. 고흐의 거친느낌의 화풍은 글의 내용이나 농민들의 삶의 방식 심리적느낌과 어울렸고, 농민들이 논밭에서 농사짓는 장면, 풍경이나 계절을 묘사하는 부분을 읽으면 고흐가 그린 농촌풍경이나 농민들의 모습이 토지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고흐가 일본 그림에 빠져 일본화풍의 영향을 받았다는 배경 또한… 글에 등장하는 일본에게 침략당한 농민들의 삶과 연관지어보게 됐다. 일본 앞잡이가 된 이도 독립운동을 하는이도.. 그냥 이도저도 못하고 살다 후회하는이도..
그리고 글도 글이지만 작가님의 배경지식에 또 한번 놀랐다. 저 시대에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유럽등의 문물등을 모두 꿰뚫고, 이런책도 읽으셨어?라고 할만큼 방대한 독서량과 철학적 사상과 사고… 시대적으로 책을 읽거나 공부하기 쉽지도 않을 시절인데..
이 책은 대대손손 계속 읽혀야하는.. 우리만 읽어서도 안 되고 세계적으로 확장 되어야하는!! 그런 책이지 않은가??
요즘 젊은 사람 중에 토지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때는 드라마도 나왔었지만.. 요즘엔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고흐에디션이라는 시도도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은 천경자에디션이 새로 나온걸로 안다. 예전에 클래식한 디자인도, 고흐에디션도, 천경자에디션도 어떤 에디션이 됐든 고를 수 있는 선택지를 많이해서 많은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더 보고, 더 읽고, 더 알게되는 그런 책이 되었으면한다. 예전에 이런 삶을 살았노라고.. 옛날 우리나라에 이런 멋진 작가님의 책도 있다고 여기저기 알리고 싶고 자랑도 하고싶다.
보통은 책의 내용이나 느낌을 적는편인데.. 글을 쓰려고보니 고흐에디션이 반대의견이 많이 보여 글이 산으로 간듯..ㅎㅎㅎ 토지를 다 읽고 보니 책에 대한 애정이 커져 반대의견이 왜 많은지 이해는 가지만 책을 사서 읽으면서 고흐와 박경리 또한 너무 잘 어울렸기에 이런글을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