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드 보부아르에게 삶은 프랑스 파리에 있었다. 그는 분명히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인식하고 정열적으로 노력했다. 당대 실존주의 작가이자 철학자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보부아르와 사르트르는 계약 결혼이라는 독특한 삶의 형식을 창조해 서로를 보완하며 쉬지 않고 글을 쓰고 강연하고 잡지를 발간하고 번역과 각종 사회 운동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낸다.
그는 전통적인 결혼 제도를 거부한다. 둘은 서로의 곁을 떠나지 않고 각자 새로운 사랑을 활발하게 찾아나선다. 보부아르는 미국에 있는 자신의 사랑을 발견한다. 304통의 편지가 사랑을 싣고 바다를 건너갔다. 그는 사랑하고, 넬슨의 청혼을 거절하고, 사랑하고, 불안해 하고, 사랑하고, '우리의 사랑은 잡초처럼 자라고 있으며, 자라는 걸 멈추지 않고 거목이나 괴물이 돼 버릴까 무서워요. 그러면 우리는 그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합시다.'(309쪽), 헤어지고, 우정으로 이어지고, 불쑥 사랑을 고백하고, 서로의 작업을 응원하고, 성공을 축하하고, 애정하고, 위로하고, 넬슨이 보부아르의 책에 자신이 언급된 부분에 분노해 관계를 끊어버릴 때까지 편지는 계속된다.
이 강렬하고 아름다우며 위태롭고 불가해한 보부아르의 사랑은 사랑의 낯선 얼굴이다. 물리적으로 거리가 있는 파리의 작가와 미국의 작가가 서로 사랑하기 위해 그가 애쓴 사랑의 방법, 삶에 대한 사랑과 사랑을 향한 사랑 모두를 지키기 위한 한 여성의 분투를 생생하게 목도할 수 있다. 평범한 사랑을 거부하고 보부아르만의 방식대로 사랑하는 새로운 사랑을 창조한 노력이 비록 실패로 끝났다 하더라도, 사랑이란 끝이 없는 것이기에 사랑의 과정 전체가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