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녀라면(1disc) - [할인행사]
커티스 핸슨 감독, 카메론 디아즈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예상치 않게. 괜찮은 영화를 하나 건졌다. ^ ^
그렇고 그런 뻔~한 로맨틱 코미디에 염증을 느낄 쯤. 내게 다가온 드라마물 영화. ^ ^

성격도, 취미도, 기타 등등 다른 두 자매.
언니는 너무나 건실한 변호사이지만 외모엔 컴플렉스가 있고, 동생은 화려한 외모를 빼면 남는 것이 거의 없는.. 그동안 너무나 흔하게 접하는 소재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그 두 자매의 이야기로 만족하지 않고, 그녀들의 할머니를 등장시킴으로서 아빠,엄마를 포함한 한 가족의 이야기로 범위를 확장해 간다.

매번 이쁜 구두를 사기만 하고 정작 신지는 못하는 언니 로즈,
자신감을 잃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못찾던 매기.
로즈가 모셔만 두던 그 구두중 하나를 당당하게 신고,
매기가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하며 자신의 일을 찾을 때..
나 자신도. 잊고 있었던 나를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전체적으론 가족의 이야기지만. 아무래도 자매의 이야기인지라.
남자들 보단 여자들이 공감하기 더 좋은 내용이 아닌가 싶다. ^ ^

 

,<8마일>을 연출했던 커티스 핸슨 감독의 작품으로.
난 못봤지만 에서 인상적 연기를 펼쳤다는 토니 콜레트가 언니 로즈 역을,
기존의 섹시함만 풍기던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준 카메론 디아즈가 동생 매기 역을 맡았다.
(물론. 카메론 디아즈는. 이 영화에서도 여러가지 패션을 선보이며, 시종일관 거~의 벗은 모습으로 그녀의 바디라인을 뽐낸다;; ㅎ.ㅎ;;)
갠적으론.. 외할머니역을 맡은 셜리 맥클레인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 ^ (이름은 나도 찾아보고 알았음;; ^ ^; )

 

+ 마지막으로. 나처럼 무지한 분들이 또 계실까하여 덧보태는 사족~@ ^ ^

  - in one's shoes : ~의 입장이 되어, ~을 대신하여.

 영화는. shoes가 가진 두 가지의 뜻. [입장]과 [구두]라는 두 가지 뜻을 잘 활용한다.
두 자매는 그녀들의 [구두]로 인해 다툼이 유발되고, 그녀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서로 화해하게 된다. ^ ^

 

 

 * 매기가. 로즈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아 낭독해준 詩 *

 

 

 

 

 

 

 

 

 

 

 

 

 

 

 

  

난 당신의 마음과 함께 합니다
늘 내 마음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내가 어딜 가든
당신이 어딜 가든 말이죠
비록 나 혼자 행하는
일이라도 그건 모두...
당신이 행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대여
난 어떤 운명도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제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난 어떤 세상도 원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름다운 당신이
제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여기 아무도 모르는
가장 깊은 비밀이 있습니다
여기 모든 것의 근원이 있습니다
모든 것의 시초가 있습니다
삶이라 불리는 나무의
천국 중의 천국이 있습니다
영혼이 도달할 수 있는,
마음이 숨을 수 있는 것...
그 이상으로 높이 자라는
나무 말입니다
별들이 흩어져 있다는 건
놀라운 일입니다
난 당신의 마음과 함께 합니다
내 마음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 E.E. 커밍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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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아드 - 에임스 목사의 마지막 편지
마릴린 로빈슨 지음, 공경희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삶의 황혼기에 접어들어 이제 자신의 인생을 정리할 시점이라는 것을 느낀다면 우리는 무엇이 하고 싶을까. 수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마음을 남기는 일은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그들로 인해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그들을 사랑하는지.. 마지막 눈을 감기 전에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모두 표현하고 싶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서술자인 존 에임스 목사의 마음도 그러하다. 젊은 아내와 어린 아들이 있는 76세의 에임스 목사는, 심장병으로 나날이 약해지는 자신의 건강을 느끼며 늙어가는 아내의 모습과 장성하는 아들의 모습을 곁에서 내내 지켜보지 못할 것을 안타까워한다. 어린 아들이 커가면서 아버지로서 해줄 수 있는 것들을 하지 못함을 대신에 나중에 아들이 보기를 바라면서 편지를 쓰기 시작하는데 <길리아드>는 그러한 에임스 목사의 편지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쁘게 살아온 인생의 종착역에 다다라 이제는 한결 느긋하고 넓어진 마음으로 나직하게 차근차근 들려주는 인생의 이야기들. 삼 대째 목사를 지낸 자신의 집안 이야기를 시작으로 주변인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그 속에 다툼과 치유, 용서와 화해의 이야기가 묻어난다. 그리하여 길리아드 속의 이야기는 평생을 길리아드에서 살아온 존 에임스 목사의 가족과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이지만 그들이 겪어온 미국의 역사와 여러 상황이 녹아든 미국인들의 이야기가 되고,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보편적인 이야기가 된다.

 이미지가 각광받는 요즘 시대엔 문학도 그런 속도와 이미지에 충실해지는 추세다. 또한 젊은 세대들이 즐기는 가벼움의 미학 또한 많이 반영된다. 그런 가벼운 이야기들, 특히 요즘 많이 나오는 일본소설들에 질릴 때쯤, 찬찬히 조용하게 삶의 진중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런 책을 만나 반갑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 <길리아드>는 책표지에 반짝반짝 빛을 내며 붙어있는 '2005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명성에 걸맞는 작품수준을 선보인다. 또한 이 책의 주인공이 목사인 까닭에 전반적으로 기독교적 관점으로 진행되며 곳곳에 그 색채가 풍겨난다. 그러나 그 종교적 신념을 독자에게 강요하지는 않는다. (최소한 내가 보기엔 그렇다;;)

 어떤 특별한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게 아니라 조곤조곤 자신의 일상과 생각, 기억들을 정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터라 읽는 이에 따라 살짝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깊어가는 가을, 어느 조용한 시간에 찬찬히 이 책을 읽으며 노목사의 삶의 이야기를 음미해보자. 그 순간동안 그의 아들이 되어 그의 편지를 읽고 음미한다면 내 삶에 필요한 소중한 조언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

 

- 네가 용감한 곳에서 용감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하마. 네가 쓸모있는 삶을 살 길을 찾도록 기도하련다. 기도하고, 그런 다음에는 잠들어야지. (3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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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 위대한 모험 [dts] - 할인행사
뤽 자케 감독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황제펭귄들의 생명을 건 모험의 여정. 
   그냥. 가만히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던.
   놀라운 다큐.

   하나의 생명이 탄생하고 자라 세상을 맞기까지
 
  얼마나 많은 주변의 희생과 사랑이 필요한지..

    남극의 거대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황제펭귄의 대모험과
   추위와 배고픔을 상대로 벌이는 그들의 사투와
   자식을 향한 무한한 애정.
   신비로운 자연의 섭리.

   그들처럼. 나를 위해 희생하셨을
   나의 부모님을 생각하며 가슴 찡했다.
   다시 한 번.. 숭고한 그 사랑에 고개 숙인다.

   이 감동.. 함께 느껴보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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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녀, 전쟁터를 즐겨라
차영 지음 / 길벗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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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비.교.적. 활발하다. 물론 절대적 수치가 아니라 수많은 고난이 뒤따랐던 예.전.보.다.는. 나아졌다는 상대적 수치로 말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여성의 사회생활은 남성보다 훨씬 더 무거운 짐을 지고 여러가지 편견과 차별에 버텨야 가능하다.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절대적 관점에서 볼 때 여전히 현실은 여성에게 녹록찮다.

 이런 척박한 현실에서도 현명하게 자신의 일을 가꾸는 사람들이 있으니 참으로 반가울 따름이다. 이 책의 저자 차영 또한 그런 여성중 한 명이다.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여러 분야로 끝없이 자신의 능력을 넓혀가고 계발하는 열정적인 그의 족적을 보고 있노라면 이 사람이 또 언제 어떤 분야로 튈지 사뭇 궁금해진다.

 
 이 책은 여성으로서 험난한 사회생활의 여러면을 먼저 겪은 선배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삼아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조언과 충고, 격려의 메시지라 할 수 있다. 자신과의 정면승부 / 취업 / 성공 / 사랑과 결혼 / 인간관계 라는 큰 단락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단락마다 이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 위해 또는 살아남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사회생활은 어떤 식으로 해야 하고, 인간관계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앞으로의 성공을 향해 지금부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조근조근 알려준다. 더불어 여성이기에 감당해야 하는 결혼생활의 문제들을 풀어가는 법도 두 명의 아이를 기른 경력으로 조언해준다.

 -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도 적고 좌절도 없고 따라서 삶은 안전하겠지만, 반면 앞으로 나아가고 위로 뛰어오르며 자신을 바꾸어서 성공할 수도 없다는 것을 배웠다. (17쪽)

 책속의 각각 단락이 모두 좋았지만 특히 '자신과의 정면승부'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더이상 제대로 시작하지도 못하고 포기해버리거나 내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해 갈팡질팡 망설이다 때를 놓쳐버리는 무기력하고 바보같은 모습을 만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리라. 

 - 나에 대해서 가장 많이 걱정하고,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선택하고 갈 길을 결정하는 것도 나 자신이다. (23쪽)

 - 시위를 떠난 화살은 과녁을 향해서 곧바로 날아간다. 그러나 화살이 스스로 과녁을 찾아가는 것은 아니다. 화살 쏘는 사람이 과녁을 향해서 시위를 당겨야 한다. 과녁의 중심을 관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화살을 쏠 때, 화살은 더욱 힘차게 목표를 향해 날아갈 수 있다. (71쪽)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부분이 많을 듯 하다. 아직 저자처럼 성공을 경험해보진 못했기에 그에 관한 부분은 상상에 맡기더라도 책장을 넘기며 여러부분 맞아맞아~를 연발하게 된다. 꼭 여성이 아니라도 자기계발을 위해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여성이라면 특히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갈 길을 나름대로 제시해주며 멘토로서의 역할에 비교적 충실한 책이 아닐까 한다.

 한 번 잡으면 쭈욱~ 읽어내려가게 되는 책, <젊은 그녀, 전쟁터를 즐겨라>
우리도 그녀처럼 멋지게 이 세상을 내 것으로 만들어 보자! 여성들이여~ 힘을 내자! 
추천! ^ -^

 

 

- 당신의 길을 열어줄 두 가지 키워드는 바로 '자신감'과 '시작'이다. 당신이 누구든, 일에서 성공하고 싶든 결혼을 하고 싶든,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라 방황하고 있든 행복한 여자로 살기를 바란다면 바로 지금 시작해야 한다. 설사 당신이 스물아홉이나 서른다섯 살이라고 해도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하는 이 순간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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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 자 - 할인행사
윤종빈 감독, 하정우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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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서받지 못한 자 > 
윤종빈 감독이 중앙대 졸업작품으로 만든 이 영화는.
각종 찬사 속에서 부산영화제에서 PSB관객상을 비롯 전부 4개 부분의 상을 휩쓸고,
현재 2006년 베를린 영화제,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급기야. 작년 하반기에는 극장 개봉까지 추진됏다. (물론 작은 수의 스크린이었지만;)
2천만원짜리 학생영화로서는 이례적인 일임은 분명하다.

그런 가운데. 나도 문득. 궁금해졌다.
대체 어떤 영화길래 이 정도인겨?
직접 영화를 보고 나면. 아마 이해가 될지도. 나처럼 말이다.

남자들 술자리의 단골메뉴, 마르지 않는 영원한 안주거리. 군대.
한쪽에서. 군대얘기 50%는 뻥이라는 말을 하자. 누군가는 이렇게 받아친다.
아니~ 50%나 믿는단 말이야? ;;;;;
(영화 속에서. 태정이 여친에게 말하는 장면이 딱! 그렇다; 거의 90%가 뻥이었다;; -_- )

이 시대의 많은 젊은이들이 거쳐 왔고, 또 다시 많은 이들이 거쳐 가야 할 그 곳.
나는 영화 속에 나오는 그들을 보면서 군대라는 폐쇄적인 조직에서. 사회의 또 다른 단면을 보는 것 같았다.
어느 곳에서든. 적응하는 자와 적응하지 못하는 자.가 있기 마련.
피할 수 없는 터널을 거치면서. 원하든 원치않든 변해가는 그들...

군대라는 무겁고 다소 민감한 이야기를. 영화는 꽤 유쾌하게 풀어낸다.
예상외로 웃음이 나는 부분도 많다.
그러나 이내 답답한 그들의 상황을 외면할 순 없어진다;;

깔끔한 연출은 물론이고. 배우들의 연기도 참 좋았다.
특히.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으로 얼굴을 알린, 제대를 앞둔 태정을 연기한 하정우는
이 영화로 연말에 영평상(영화평론가상) 신인남우상을 거머쥐었다. ^ ^


개인적으로 인상에 남는 건.
할말을 하지 못하고 계속 태정을 붙잡기만 하는 승영..
쉽게 말하지 못하는 그를 이해하면서도. 보는 내내 답답해 미치는줄 알았다; -0-;; (오죽하면 내가 대신 말해주고 싶을 지경이었다;; -0-;;)

. . . . .

생뚱맞지만 거기서 배운 나만의 교훈 하나..
뭐든 시기가 있는 법. 그 때를 놓치면 후회한다.
할 말이 있을땐 너무 뜸들이지 말고 얼른 요점을 얘기하자. (인내심이 빈약한 상대라면 더욱 그러하다!)

 

생각할 꺼리와 재미를 함께 주는 영화.
이렇게. 독립영화의 통로를 통해서나마 이 영화를 접할 수 있었던게 기쁘다. ^ ^
언제. 기회가 된다면. 꼭~ 보시라!
군대얘기 칙칙해~하며 손사래를 칠 지도 모르지만. 절대 우중충한 영화가 아니라는건 보장한다.
이런 저예산 영화도 디비디로 만날 수 있어 넘 좋다.
물론, 극히 일부의 독립영화에만 해당되는 사항이긴 하지만 말이다;; 
 

 

 

참!
영화를 다 보고 나온 후 알게 된. 마지막 반전! ! !
영화 속에서 부산사투리 진~하게 쓰며 겁나게 어리버리한 문제의 그 이등병!
그 분이~!!! 바로 이 영화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라는 사실~! ㅎ_ㅎ (사진↑의 왼쪽 빡빡머리;;)
알고 보면 좋을까, 보고 난 뒤에 아는게 더 잼날까.. 그건 잘 모르겠지만;
이왕 이 글을 읽으셨다면. 알고보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 ^;;
(참고로. 난 영화 다보고 인터넷에서 그 사실을 알아버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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