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 자 - 할인행사
윤종빈 감독, 하정우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 용서받지 못한 자 > 
윤종빈 감독이 중앙대 졸업작품으로 만든 이 영화는.
각종 찬사 속에서 부산영화제에서 PSB관객상을 비롯 전부 4개 부분의 상을 휩쓸고,
현재 2006년 베를린 영화제,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급기야. 작년 하반기에는 극장 개봉까지 추진됏다. (물론 작은 수의 스크린이었지만;)
2천만원짜리 학생영화로서는 이례적인 일임은 분명하다.

그런 가운데. 나도 문득. 궁금해졌다.
대체 어떤 영화길래 이 정도인겨?
직접 영화를 보고 나면. 아마 이해가 될지도. 나처럼 말이다.

남자들 술자리의 단골메뉴, 마르지 않는 영원한 안주거리. 군대.
한쪽에서. 군대얘기 50%는 뻥이라는 말을 하자. 누군가는 이렇게 받아친다.
아니~ 50%나 믿는단 말이야? ;;;;;
(영화 속에서. 태정이 여친에게 말하는 장면이 딱! 그렇다; 거의 90%가 뻥이었다;; -_- )

이 시대의 많은 젊은이들이 거쳐 왔고, 또 다시 많은 이들이 거쳐 가야 할 그 곳.
나는 영화 속에 나오는 그들을 보면서 군대라는 폐쇄적인 조직에서. 사회의 또 다른 단면을 보는 것 같았다.
어느 곳에서든. 적응하는 자와 적응하지 못하는 자.가 있기 마련.
피할 수 없는 터널을 거치면서. 원하든 원치않든 변해가는 그들...

군대라는 무겁고 다소 민감한 이야기를. 영화는 꽤 유쾌하게 풀어낸다.
예상외로 웃음이 나는 부분도 많다.
그러나 이내 답답한 그들의 상황을 외면할 순 없어진다;;

깔끔한 연출은 물론이고. 배우들의 연기도 참 좋았다.
특히.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으로 얼굴을 알린, 제대를 앞둔 태정을 연기한 하정우는
이 영화로 연말에 영평상(영화평론가상) 신인남우상을 거머쥐었다. ^ ^


개인적으로 인상에 남는 건.
할말을 하지 못하고 계속 태정을 붙잡기만 하는 승영..
쉽게 말하지 못하는 그를 이해하면서도. 보는 내내 답답해 미치는줄 알았다; -0-;; (오죽하면 내가 대신 말해주고 싶을 지경이었다;; -0-;;)

. . . . .

생뚱맞지만 거기서 배운 나만의 교훈 하나..
뭐든 시기가 있는 법. 그 때를 놓치면 후회한다.
할 말이 있을땐 너무 뜸들이지 말고 얼른 요점을 얘기하자. (인내심이 빈약한 상대라면 더욱 그러하다!)

 

생각할 꺼리와 재미를 함께 주는 영화.
이렇게. 독립영화의 통로를 통해서나마 이 영화를 접할 수 있었던게 기쁘다. ^ ^
언제. 기회가 된다면. 꼭~ 보시라!
군대얘기 칙칙해~하며 손사래를 칠 지도 모르지만. 절대 우중충한 영화가 아니라는건 보장한다.
이런 저예산 영화도 디비디로 만날 수 있어 넘 좋다.
물론, 극히 일부의 독립영화에만 해당되는 사항이긴 하지만 말이다;; 
 

 

 

참!
영화를 다 보고 나온 후 알게 된. 마지막 반전! ! !
영화 속에서 부산사투리 진~하게 쓰며 겁나게 어리버리한 문제의 그 이등병!
그 분이~!!! 바로 이 영화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라는 사실~! ㅎ_ㅎ (사진↑의 왼쪽 빡빡머리;;)
알고 보면 좋을까, 보고 난 뒤에 아는게 더 잼날까.. 그건 잘 모르겠지만;
이왕 이 글을 읽으셨다면. 알고보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 ^;;
(참고로. 난 영화 다보고 인터넷에서 그 사실을 알아버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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