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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 녹색평론사 / 199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2001년, 함께 소설 수업을 듣던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께 받은 선물이었다. 이 책을 처음 받아 들었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가벼웠다. 가볍고 가벼웠다. 그 때부터 우리나라에서 출판되는 책들이 '겉멋'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새로 만들어진 이 책은, 양장판에 박스세트에.... 화려하고 아름다워졌지만 본래의 소박한 멋, 이 책에서 주장하는 환경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과는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DVD세트는 탐이 났지만 ㄱ-;;)
작년, 상암동에서 열린 환경 영화제에서 헬레나 호지 여사를 직접 만난 김에 재독하였다.
책의 내용에 관한 코멘트는 지금까지도 감히 할 수가 없다. 수천년을 공존하며 살아온 라다크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에 대한 편견을 허물자마자 서양 문명이 그곳에 침투하고, 그것은 곧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며 라다크 사회를 송두리째 흔들어 버린다. "이 곳에 가난 같은 것은 없다" 고 믿던 사람들이 "우리는 너무나 가난하다. 도와달라." 라고 말하기까지 채 몇년이 걸리지 않았다. 과연 이것은 최선일까?
이 책의 원제인 Ancient Futures가 무엇보다 명확한 답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