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를 둘러싼 민간신앙과 설화
김종대 지음 / 인디북(인디아이)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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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 김종대님은 도깨비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쓰신 듯 하고, 이 책 역시 탄탄한 조사를 통한 자료들을 토대로 쓰인 것이라 꼼꼼히 보느라 꽤나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본격적인 연구 냄새가 나는 책 치고 쉽게 읽히는 편이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 도깨비에 대해 이러저러하게 찾아본 적이 있어, 이 책에서 문제제기를 한 부분들은 대충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사료나 논거들은 아무래도 처음 접하는 것들이었고 그래서 매우 흥미로웠다. 일제시대를 넘어오면서 도깨비의 의미가 얼마나 퇴색되었고, 또 지금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소중한 우리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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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32
진 웹스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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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알고 있었는데 작품을 읽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참 소설 강의를 들을 때였다. 수필은 겉보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한 겹 벗겨보면 교묘히 자신을 감추고 있고 소설은 겉보기에 타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한 겹 벗겨보면 모든 것이 자신의 이야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땐 그 말에 딱히 공감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진정으로 동감하고 있다.  

끝까지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했던 주디의 순박하고 어눌한 면은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중간 중간 나오는 그림들은 묘하게 사실적이어서 괴로웠다. ㅠㅠ ...  

모든 것이 격정적으로 돌아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던 이들에게는 다소 지루하게도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 안에 녹아 있는 정취나 아름다움은 분명히,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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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 녹색평론사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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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1년, 함께 소설 수업을 듣던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께 받은 선물이었다. 이 책을 처음 받아 들었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가벼웠다. 가볍고 가벼웠다. 그 때부터 우리나라에서 출판되는 책들이 '겉멋'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새로 만들어진 이 책은, 양장판에 박스세트에.... 화려하고 아름다워졌지만 본래의 소박한 멋, 이 책에서 주장하는 환경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과는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DVD세트는 탐이 났지만 ㄱ-;;) 

작년, 상암동에서 열린 환경 영화제에서 헬레나 호지 여사를 직접 만난 김에 재독하였다.  

책의 내용에 관한 코멘트는 지금까지도 감히 할 수가 없다. 수천년을 공존하며 살아온 라다크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에 대한 편견을 허물자마자 서양 문명이 그곳에 침투하고, 그것은 곧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며 라다크 사회를 송두리째 흔들어 버린다. "이 곳에 가난 같은 것은 없다" 고 믿던 사람들이 "우리는 너무나 가난하다. 도와달라." 라고 말하기까지 채 몇년이 걸리지 않았다. 과연 이것은 최선일까? 

이 책의 원제인 Ancient Futures가 무엇보다 명확한 답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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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몬스터 - 또 하나의 몬스터
우라사와 나오키 외 지음, 조미선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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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솔직히 고백하자면 세계사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관심이 없다...라기 보다는 세계사 과목에 얽힌 뼈아픈 기억이 있는;;) 나로썬 상당히 읽기 괴로웠던 책. 특히 프라하의 봄에 관한 간결한 설명은 (간결함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책이기 때문에 상당한 사실감과 현장감이 느껴진다.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덧붙여,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모른 채 몬스터를 접했던 그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작품을 대하게 되었다. 읽는 내내 "맙소사, 이것도 fact에 의한 것이었어?"라고 경악했으니. 

이 책의 엔딩과 권말 부록은, .........도저히 말로 형용할 수 없다. 맙소사. 그 어떤 반전영화 보다도 더한 섬뜩함에 몸을 떨었다. 내내 평이한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순간 그것이 내 삶에 깊숙히 관계하며 작용하는 느낌이랄까.  

역시 언젠가는 프라하의 체독교에 가야겠다. 세 마리의 개구리를 찾아. 그런 다짐을 하며 책장을 덮었다. 덧붙여 일본 만화계에서도 쉬쉬하고 덮어둔다는 몬스터의 스토리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다시 증폭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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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이솝우화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1
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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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작고 가볍고 귀여워서 후딱 읽을 생각으로 집어 들었고, 기대했던 꼭 그만큼의 만족을 주었다. 적당히 묵직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사실지루한 것도 몇개, 용두사미도 간혹 보였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촌철살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여주는 듯 하다.  

시리즈 전질을 구매하고 싶어졌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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