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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ㅣ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32
진 웹스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3년 1월
평점 :
절판
스토리는 알고 있었는데 작품을 읽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참 소설 강의를 들을 때였다. 수필은 겉보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한 겹 벗겨보면 교묘히 자신을 감추고 있고 소설은 겉보기에 타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한 겹 벗겨보면 모든 것이 자신의 이야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땐 그 말에 딱히 공감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진정으로 동감하고 있다.
끝까지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했던 주디의 순박하고 어눌한 면은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중간 중간 나오는 그림들은 묘하게 사실적이어서 괴로웠다. ㅠㅠ ...
모든 것이 격정적으로 돌아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던 이들에게는 다소 지루하게도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 안에 녹아 있는 정취나 아름다움은 분명히,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