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부 선생님, 안녕 오사카 소년 탐정단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이전부터 많이 봐왔다. 그것도 책이 아닌 드라마로....... 그런데 올해에 출간된 <오사카 소년 탐정단>과 <시노부 선생님, 안녕!>은 유일하게 책으로 먼저 접하게 되었다. 물론, 책으로 먼저 접하기는 했으나, <오사카 소년 탐정단>을 읽다가 말고 마음이 조급해져서 드라마<나니와 소년 탐정단>을 먼저 시청한 뒤, <시노부 선생님, 안녕!>을 읽게 됐다.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 드라마로 <갈릴레오>,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등을 먼저 보았고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 때문인지 '히가시노 게이오' 작품이라고 하면 기대감과 설렘을 동반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물론, '나' 혼자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큰 기대를 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다지 내 기대만큼의 스토리는 아니었던 것같다.


   일단, 소설의 가독성은 매우 높았다. 술술 읽히는 것이 쉬지 않고 죽~ 읽어나가기엔 문제가 없다. 다른 추리소설의 경우에는 이런저런 장치들이 많아서 샅샅이 읽고 가지 않으면 뒷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따르지만, <오사카 소년 탐정단>과 이 책은 한 번 붙잡으면 어렵게 읽을 것이 없어 편했다. 그런데 <오사카 소년 탐정단>에서도 그랬지만, 이 책에서 역시 각각의 챕터별로 시차라던가 왠지 모를 약간의 괴리감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먼저 봐버렸고, 드라마와 책의 스토리의 순서가 달라서 그렇게 느껴졌던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드라마에서도 같은 괴리감이 들었기에 그것도 아닌 것같다. 그래도 독서를 마칠때까지 은근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었다. 어떤 스토리는 완성도가 매우 높아 사건이 해결되면 "와~"싶은 생각이드는 반면, 또 다른 스토리는 사건은 해결되었으나 찝찝한 느낌이 뒤를 계속 따라오는 느낌이 든달까?

    이 문제는 마지막에 "작가 후기"에서 알 수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가 "시노부 선생님의 추리"를 쓴 것으로 데뷔를 했고, 이 작품의 집필기간만 7년이란 것!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 소설을 집필을 마친 시기다. 소설이 참 나이가 많네?! ) 이 작품이 데뷔작이었기에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가 추리소설 작가로서 발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다가 아니다. 왜?! 이 책의 출판이 이렇게 늦어진 것일까? 하는 문제다. 일본에서는 2011년에 출판되고 2012년에 드라마가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작가는 후기를 1993년 12월 3일에 썼다?! 후기를 쓰고 집필을 시작했나.... 7년 동안 하셨다는데.....  뭔가 맞지 않아보인다. 내가 뭘 잘못알고 있는 걸까나......ㅇㅅㅇ  

    


*** 드라마 <나니와 소년 탐정단>과 도서 <오사카 소년 탐정단>, <시노부 선생님, 안녕!>의 짧은 비교!!

   어쩌다보니 우연적으로 책과 드라마를 모두 볼 수 있었다. 비교란 자고로 눈에 띄고 명확하게 보여주며 포스팅을 하는 편이 더 좋겠지만, 서평이기에 짧막하게 적어본다.

   드라마 <나니와 소년 탐정단>은 2012년 3분기 일드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오사카 소년 탐정단>과 <시노부 선생님, 안녕!>을 모두 종합하여 약간의 재구성을 통해 비교적 스토리가 매끄럽다. 물론, 일드의 특성상 장면장면별 생략이 많고 세월이 급!하게 흘러가는 것은 감안해야한다. 책은 2011년에 일본에서는 출간되었지만, 한국에는 2015년에 출간되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책은 2년의 스토리라고 볼 때, 드라마는 1년의 스토리(반년으로 봐야하나?!)로 압축하였다. 더불어서 2012년은 한창 한류붐이 있었기에 한국 연예인이나 가수가 종종 인물이나 포스터 등 다양하게 등장 시켰었는데, 소설 중 챕터 <<시노부 선생님은 폭주족>>에 잘생긴 교관은 겨울연가 배용준을 닮은 사람(사실 머리만.... )이 등장한다. 드라마를 보았을 적에는 사람들이 모두 오사카 사투리를 사용하였고, 딱 한 인물만 도쿄사람이라 표준어를 사용하여 귀에 재미를 증가 시켜주었는데, 번역된 서적에서는 사람들이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지 않아서 약간 딱딱한 느낌이 든다. 오사카 사투리를 어떻게 표현(제목을 듣고 전라도 사투리, 경상도 사투리 중 어느 것을 사용했을지 내심 기대했다.)했을지 기대했는데 아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2개월의 꽃 그리기 - 처음 시작하는 수채화 레슨
다시로 도모코 지음, 안미자 옮김 / 미술문화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12개월의 꽃 그리기》는 꽃을 그리기 위한 수채화를 처음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도서이다. 개인적으로 초등학생 때,  다른과목들은 모두 담임이 수업을 하는데 미술, 체육, 영어만 다른 선생님이 수업을 했었다. 그 때 미술선생님이 화가를 겸하고 계셨던 분이셨는데 수채화에 대해 많이 배웠고, 그 선생님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겠다는 부모님을 만류했던 기억이있다. 지금은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채화를 꽤나 즐기고 있었던 것같다. 물론, 중학생이 되서 어떠한 계기로 '미술따위' 열심히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렇게 세월이 한참흐르고 난 뒤에 한 해 동안 꽃을 그리고 색칠할 수 있는 이 책을 만나니 옛날 생각도 나고,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덥썩 읽어보고 싶어졌다.

   물론 읽어야할 거리는 별로 없지만, 정말 몇 년 만에 붓을 제대로 잡아보는 것이라 기분은 좋았다. 이전에 컬러링북을 색칠할 적에 색연필이나 다른 것으로 칠하면 너무 시간이 오래걸려서 수채화를 사용한 적은 있지만, 그건 스트레스해소를 하기 위한 방편정도였다. 그렇게 붓을 잡고 보니 내 기억은 엄청 많이 지워져있었다. 당연 책을 보고 따라하려고 노력은 했다. 하지만, 급! 서투른 솜씨를 보이고 만다. 사실 책의 뒤에 있는 "수채화 전용 수입지 사용"한 부록에다 하는 것이 아까워서 다른 종이에다 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이 도서의 부록에 사용한 종이가 정말 고급지라는 사실이다. 어떤 실수를 해도 수정이 가능하다. 색 자체를 잘못칠하면 답없지만 왠만한 실수를 커버가 가능했다. 초보자용으로는 좋은 듯하다. 그런데 시중에서 구하기는 어려운 종이인 듯하여 괜히 아끼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 아무래도 꽃들이 정말 예뻐서 어느날 갑자기 날 잡고 다 칠해버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더불어서 책에 각 월별로 꽃에 대한 짧은 설명과 칠하는 방법들이 적혀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꽃을 그리는(스케치) 방법이 나와있지 않았다. 뒤에 있는 그림엽서용 그림만 제공하고 있을 뿐이다. 책에는 오직 수채화로만 그리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래도 순서대로만 색을 칠하면 정말 누구나 쉽게 꽃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월별로 한가지의 꽃을 설명하면서 과명, 학명, 꽃말을 알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식물들이 대체로 주변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내가 색칠했던 벚꽃이 장미과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리고 계절별로 피는 꽃/식물들의 종류를 그림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언젠가 사용할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취미삼아 알아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색을 칠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가는 붓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단 내가 사용한 붓은 하나는 서양 붓이고, 다른 것은 동양 붓인데 둘 다 가는 편이 아니라서 세밀작업을 하는게 힘들었다. 붓을 구매할 사람이라면 최대한 얇고 가는 붓 (2000-3000원 정도 하는)을 구매하여 색을 칠하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붓모(毛)의 색은 흰색보다 갈색계통이 좋을 듯하다.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보입니다.)

 

 

   벚꽃을 칠할 때 책에 기재되어있는 "사용한 색"에 대한 색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내가 가진 물감으로 최선을 다해 색을 칠했다. (내가 가진 물감이 싼 것은 아니였다.) 물론, 책을 따라하다가 가지와 꽃술은 다르게 칠했다. 가지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나무나 가지를 칠할 적에 좋아하는 색이 있어서 그 색으로 칠해버렸고, 꽃술은 책을 슬쩍 보고 그리는 바람에 원본의 색보다 짙어져버렸다. 이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책에서 꽃봉오리를 칠할 때 책에는 "10. 마르기 전에 봉오리 끝부분을 빨간색을 올려 바림한다"라고 되어있는데, 그것이 정말 어려워 제대로 바림이 되지 않은 듯하다.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왕조실톡 1 - 조선 패밀리의 탄생 조선왕조실톡 1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웹툰을 전혀 보지 않는 '나'에게 있어 이 책은 정말 신선했다. 요즘 한국이라는 나라는 무엇때문인지 중고생들에게 국사, 세계사, 체육의 시간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현재의 학교 교육방침같은 것은 이미 중고등학교 다니지 않은지 꽤 된 터라 잘은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적에 국사는 1학년때만 배웠고, 체육은 2학년때 아예 없었다. 세계사를 고등학생시절 배운 기억은 더욱이 없다. 이과생이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충격적인 사실이 아닌가?

  체육이란 과목은 솔직히 학교에서 배워도 그다지 쓸데없다. 벤치나 계단에 앉아 수다를 떤다거나 너무했다 싶으면 여학생들은 피구, 남학생들은 축구나 하며 시간을 떼우는것을 대략 12년간 하기에 고등학생즈음 되면, '체육'이란 과목에 묘미를 잃은지 꽤 오래 되었다. 좋은 교재를 가지고 있으면 뭣하나? (물론, 나는 체육을 그냥 싫어하긴 했다. 운동이 싫어서...) 그래서 결국 운동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태권도, 검도, 헬스 등 사교육에 투자할 수 밖에 없다. <-- 이것이 현실.

  국사나 세계사 과목도 마찬가지이다. 수업을 듣는 학년은 꽤 충실히 수업을 하지만, 국사의 경우, 우리나라의 뿌리가 되는 과목을 배우면서도 감흥 없고 졸립다. 그 학년이 끝나면 국사란 과목과도 빠빠이~ 세계사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중학생때 배웠던 기억만 좀 있고 지금으로서는 세월탓을 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우리는 현대를 살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국사나 세계사를 공부하면 살아가는 지혜라던가 다양한 지식, 그리고 잊고 살면 안되는 것들을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의 교육에는 꽤 많은 허점과 문제점이 많다. 이것을 매번 말로만 듣다가 말의 의미를 대학에 와서야 깨달은 '나'란 사람은 이제서야 역사책을 찾아보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탄생한 것은 그리고 내가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었다는 느낌이다. 정말 참신하다. 요즘 지하철이나 길거리를 보면 책을 읽는 사람보다 카카오톡(이하 톡)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톡을 조선왕조에 접목시켜 현실과 조선시대를 넘나든다.  '프롤로그'를 보면 "어느날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나'를 친추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그림과 함께 상상력까지 작용한다. '내 카톡에 조선시대 왕들이 나에게 친구를 걸어온다면~"이란 생각.... 그리고 이왕 친구 걸꺼면 가장 먼저 존경하는 '세종대왕'님이 친추하셨으면 좋겠다! 는 생각까지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현재 톡을 하면서 벌어지는 장문의 '톡'과 인터넷 채팅용어까지 그대로 표현해내면서 조선왕실에 있었던 굵직한 이야기들까지 소화해 내고 있다. 일반적인 '조선왕조실록'이라고 쓰여진 책을 읽으려면 한자어도 많고 어려운 단어와 문장구조 때문에 몇장 읽지 못해 지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현재 학생들 그리고 20-30대가 컴퓨터에서 줄곧 써왔던 용어로 친근하게 다가와 풀이를 해주기에 앞으로도 인기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또 다른 재미가 있는데 한 편의 만화가 끝나면 뒷부분에 "실록에 기록된 것", "기록에 없는 것"이라는 칸에 무엇이 픽션인지 진실인지도 밝히고 있기에 읽는 독자가 이해하는 것에 오류를 줄이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보인다.

   만화/웹을 그리고 쓸 때에는 허점이 있다. 그림과 몇 자 안되는 글자로만 독자를 이해시켜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실록 돋보기'라 하여 그 때 그 당시에 있었던 일들을 서술해놓았다. 그런데 그 이야기들이 교과서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이야기들이 많다. 야사에 대한 이야기나 숨은 비하인드 스토리같은 이야기들까지 알 수 있다는 사실이 이 책의 매력일 것이다.

 


  무튼 개인적으로는 조선왕조에 대한 이야기는 재미삼아 사극도 보고 이 책 저 책 읽어 봐서 대략적인 스토리는 알고있는데, 고려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일단 고려시대에 대한 자료가 조선시대만큼 자세하지도 많지도 않기 때문이라는데.....

   이왕 이렇게 '조선왕조실톡'이 세상구경을 한 것처럼 '고려왕조실톡', '삼국시대톡' 등등 앞으로 등장하길 살짝 소망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짝짓기 - 생명진화의 은밀한 기원 EBS 다큐프라임 <생명, 40억년의 비밀> 2
김시준.김현우,박재용 외 지음 / Mid(엠아이디)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에게는 결코 짝짓기라고 하지 않지만, 사람도 동물과 비슷하게 관계라는 것을 한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초등학생때부터 학생들은 다양한 부분에서 교육을 받는다. 요즘은 교육을 받는 대상의 평균연령대도 많이 내려간 것으로 알고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겠지.

  내가 서평을 작성하기 전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어릴 적 부터 교육을 받아 현 어린 학생들 ~ 성인까지 사람의 '성(姓)'에 대해 '몰라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사람의 성'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있지만, 굳이 설명해야할 필요성은 없을 듯하다. (궁금한 사람은 책을 읽어야겠지.)


 그렇다면 '짝짓기'라는 단어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나는 '동물의 왕국'이 생각이난다. 이유같은 것은 없다. 그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장면이 아닐런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럴 것이다. 솔직히 말해 동물의 왕국에서 보여주는 짝짓기는 사람이 하는 관계와 별반 다를 바 없어보인다. 그런면에서 보면 사람도 동물에 속한다 라는 사실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학에 와서 '생태학'이란 과목을 배웠다. 그곳에서 동물들의 '짝짓기'가 겉보이기엔 비슷할지는 모르겠지만, 꽤 다른 것이 많다. 더불어 그들의 사는 삶에서 인간의 삶의 교훈도 얻을 수도 있었고, 중요하지만 잠시 잊혀지는 것마저 떠오르게 한 과목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지구가 탄생하고 초기생물 즉, 원시생물은 거의다 원핵생물이었다. 원핵생물은 현재 생존해 있는 사람을 비롯한 동식물과는 다르게 체세포 분열이 번식과 같은 개념인 시기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어떤 이유에서인지 진핵생물이 나타났고, 안점이 생기고, 성도 생겨났을 거라는 몇몇가지의 이론이 책에 나와있다. 모두 그럴듯해서 과거 생물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라며 상상을 하게된다. 개인적으론 복합적인 이유에서 성이 암과 수로 나뉘고 진화과정에서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해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지금은 몇몇의(몇몇이라곤 하지만 꽤 큰 개체군) 미생물을 제외하고 암과 수로 나뉘어 짝짓기를 하여 자손번식을 한다. 


  앞서 '생태학'이란 과목에 대해서 말했었지만, 그 때 배웠던 몇몇의 생물들을 이 책에서도 보게 되어 매우 반가웠다. 내가 익히 알고 있었던 생물들과 더불어 이 책에는 다양한 생물 개체군의 짝짓기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을 뿐더러 그에 부합하는 여러가지 신화들도 곁들어져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어렵다는 생각보단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쉽게 쉽게 책장이 넘어가는 그런 책이었다 생각한다. 


  그 많은 이야기들 중에 가장 재미있는 것이 하렘 혹은 일부일처제, 난교, 다부다처제, 일부다처제, 일부일처제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이었다. 사람의 경우는 현재 일부일처제를 선호하고 법으로도 정해져 있지만, 어느 원시부족(?) 으로 가면 일부다처제까지는 볼 수 있는데 사람이 아닌 다른 생물에서 다양한 분류가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무엇보다 각 개체군마다 각각의 체계를 그들의 본의아니게(?) 수용하고 사는 까닭을 알게되니 모두 그럴 듯하고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특히, 난교를 하는 보노보의 경우 내용이 다소 충격적인 듯 하지만,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체로 일부일처를 추구하는 새들의 삶도 이해가 간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다들 개체군의 처신에 맞게 살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때때로 자신의 처신에 맞지 않게 과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는 가장 특이한 생물의 생식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바로 깊은 심해에 사는 아귀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심해에 대해서는 생태학을 배울 적에 배운 적이 있지만, 그곳에 사는 심해아귀에 대해서 알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해아귀는 정말 못생겼고 무섭게 생겼다. 그럼에도 심해에 관한 다큐나 동영상을 보면 꼭 등장하는 바다생물인데, 대체로 동영상에 나오는 아퀴가 암컷이였다니....충격이다. 더구나 수컷아귀는 암컷아귀에 비해 정말 귀엽게 생겼는데, 이들의 생식이 살벌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생태계의 신비' 그 자체인듯하다. 암컷 몸에 상처를 내어 수컷아귀가 그 속에 들어간다. 그리고 암컷의 몸에 혈관을 맞추고 종국에는 생식기관만 남기고 수컷은 사라진다. 그렇게 짝짓기를 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읽고 수컷이 불쌍하고 그렇게 까지 해서 번시을 해야할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책을 모두 읽으면 그 까닭을 알게된다. 이런 것이 바로 이런 분야의 책을 읽는 묘미가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대체로 '생태계'를 주제로 하는 책들을 보면 사람이 생태계의 어느 개체나 개체군 그리고 그들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 내에서 관찰을 하고 기록을 하여 책과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일반 사람들에게 보급하고 알리게된다. 그런데 그런 책들이 재미있고 배울 것도 많지만, 아무래도 해석을 사람을 위주로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마치 사람이 신(神)이라도 되는 듯한 그런 느낌이 느껴지는 서적과 동영상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것은 일반사람들에게 그리고 이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잘못된 것을 알려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런 주관적인 관점을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독자에게 다가오려고 노력을 많이 한 듯하다. 그래서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픈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으로 보는 세상
이영훈 지음 / 마음지기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주변의 선배들은 심리학을 배운 분들이 많다. 그래서 그들이 때때로 나에게 해줬던 그림으로 심리테스트 같은 것을 꽤 자주 해줬었다. 그리고 테스트가 끝난 뒤, 선배들의 해설을 듣고 있자니 지금 나의 기분 상태에 대해 정말 콕! 찝어서 말해주는 것을 보고 그들이 심리학자 같아보이기도하고, 내 속을 읽어내는 '마법사' 같은 느낌을 받았다.(때론 무섭기까지 하다.) 그런 일이 곧잘 있었기에 자연스레 '나' 역시 심리학이나 미술심리치료 같은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림 심리'는 옆에 심리치료사가 없이도 방법만 알고 있다면 혼자서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때때로 마음이 심난하다거나 힘들어지고 피폐해지면 혼자서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심리를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러한 이유에 의해 <그림으로 보는 세상>이라는 제목과 내용이 그림심리치료과 관련도 있고, 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이 책을 선택하였다.


  이 책은 내가 읽는 다른 책들 보다 작고, 얇고, 내용도 무겁지 않았다. 그래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대체로 주제는 '어떤 것에 대해 OO해하는 OO이들'에게 마치 '일기'같은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으로 책 1권이 구성되어있다.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 사뭇다른 전개였다. 그리고 책 제목은 <그림으로 보는 세상>이다. 그런데 책에서는 일러스트가 간간히 존재하기는 하지만 글의 내용과 일러스트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그림에 대해서 그리고 심리치료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책에 그려진 그림들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머리는 나에게 없다. 그래서 그 그림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면 좋은데 작가는 주제에만 충실하셨다. 그덕에 나의 머릿속에는 글과 일러스트가 따로 놀았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의 글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좋은 것들이 많다. 각각의 주제별로 심리적으로 아픈 부분이 있는 곳을 다독여주는 느낌을 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별일 없이 산다고 말하는 이들에게"의 "별일쯤이야!" 이다. 대략적인 내용은 오랜만에 대화를 하는 상대에게 "그동안 별일 없었어?"라는 물음에 대체적으로 "별일 없었다"라는 답이 돌아오면 내 자신이 왠지 허전한 느낌을 느낀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의외의 별일을 가지고 살길바라며 나에게 이야기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나'의 마음속에 내제되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데....
    개인적으로 '나'도 타인에게 별일 없느냐는 질문을 하고 '의외의 별일'을 바란적이 있었던 것같다. 그리고 반대로 이러한 질문을 받을 때도 종종있지만 그 때마다 별일 있으면서도 마치 없었던 것 마냥 "별일 없었다"고 말했던 것 같다. 왠지 모를 자존감/자존심을 지키려고 했던 것도 같다.
    그런 이들에게 작가는 "별일은 종종 있지만 그 별일에 흔들림 없이 굳건이 살고 있다!"라고 말하라는데, 이 글을 읽고나서..... 이런 답을 나의 지인들에게 선뜻내놓는다면 "어떤 별일을 가지고 사느냐?"란 질문으로 온종일 날 괴롭힐거 같아서 그냥 "별일 없었다"라고 말하는 것이 현명한게 아닐까? 란 생각이 든다. 만약 나에게 크나큰 별일이 생긴다면 그날 나의 지인중 아무에게나 연락해서 "저, ~~때문에 넘넘 힘들어요. 어떡해요?"라고 먼저 말할게 분명하니깐!!  이라는 생각과 함께 다음 이야기를 읽었다.
   이런식으로 내 머리를 팍팍 쳐주기도 하고 달래주기도 하는 이야기가 다양하게 곳곳에 있어서 읽는 내내 즐거움이 있었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