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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영 교수가 들려주는 빗물의 비밀 ㅣ 출동! 지구 구조대 1
한무영 지음, 소복이 그림 / 리잼 / 2010년 9월
평점 :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태풍의 피해를 받기도 하고, 또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기도 했다. 그때마다 정말 많은 물이구나. 냇물이 되진 않을까? 라는 생각들을 해봤지만, 역시 이런 도시에서 냇물이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생각을 한건, 왠지 빗물이 아깝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책을 만나게 되었다. 기뻤다. 그러나, 처음 것표지와 두깨를 봤을 때 어린아이들이 읽는 책인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좀.. 실망했다. 좀 더 전문적이길 바랬기 때문이다. 좀 더 빗물에 관해 많은 정보들과 사용법들이 담겨있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겉모양보다 중요한건 속 내용이다. 내용은 나를 그렇게 까지 실망시키지 않았다. 표지가 단순하고 얇았던건 이 책에 대해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첫장을 넘겨 읽는데 물의 원자모형이 나와 왠지모를 반가움이란..... 아무튼, 원자모형같은건 중학생이나 고1이 되어도 원자번호는 배워도 물의 원자모형을 배우거나 식을 배우는건 고2이다. 그것도 화학1을 선택해야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 맨처음에 나오다니.... 생각보다 수준이 높은 책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아냈다. 지하에 물을 저장해야하고, 또 빗물을 맞고 돌아다녀도 머리가 빠지지 않는다는것도 그렇고, 솔직히 중1때인가 여름날에 장마오던 그날, 비 맞으면서 병원에서 집으로 그냥 걸어왔던게 자꾸 생각난다. 그때 생각했던게, 그렇게 비를 쫄딱맞았는데 머리가 안빠진게 이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머리가 빠지지 않는다는 것에대해서 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선조들의 훌륭함도 엿볼 수 있었고, 세계적으로 빗물을 사용하기 위해 애쓴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모두 멋졌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하게도 "사쿠라시의 특별한 빗물 시설"이 가장 멋졌다. 우리나라에도 이런게 도입되면, 열섬현상도 완화되고, 물의 비열차이를 이용해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좀더 따뜻한 체감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풍경도 다른곳 보다 멋지니까 말이다. 그러나 단 하나 반대하고 싶은것이 있다. 이 책에서는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정말 반대하고 싶은건 요즘 뉴스에서 대두되고 반대되고 있는 4대강 사업!!! 정말 반대한다. 물론 이것이 빗물과 관련있다고 말하진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년간강수량을 볼 때 정말 우리나라에 맞지 않는 사업계획이라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비슷한 사업을 통해 망해 새로 원위치시키려고 돈을 들이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것들을 보고서도 망양계치하려는 듯. 일단 일먼저 벌려보자는 심상인것 같은데, 좀 고쳤으면 좋겠다. 언제까지고 우리나라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정책을 따르며 살아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