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pus 오푸스 - vision
더글라스 버미런 외, 홍희정 / 태동출판사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겉 표지부터, 이 책을 보관할 수 있는 집이 있을 정도로, 또한 그림과 종이의 질, 무늬, 모두 고급스러운 책이다. 옛날 서양의 마법사들이 쓰는 책과 같은 느낌이랄까? 신비롭고, 신선하다. 이런 책은 조금이라도 흠집이날까 아깝다.  오푸스(Opus) 이름마저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사실, 나는 오푸스를 몰랐다. 음악은 오래 했는데, 곡 마다 Op라는 의미가 뭔지 궁금하기는 했었으나, 보통 클래식들은 순음악이나 표제음악 인데, 대부분 영어로 쓰여있었기에 나는 영어에 울렁증이 있어서 딱히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다. 드라마나 애니에서 쓰이는 op(오프닝곡)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그 작곡가들의 CD에 1번음악이 아닐까? 1번이 아니더라도 그 CD의 대표음악이라 생각했다. 인터넷에 단지 op라고 쳐도 일단 오프닝이라 먼저 뜨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다.
 
그래서 이책을 통해 난 새로운 언어를 배운것이나 마찬가지 였던것이다. 신비로웠다. 이 책에서는 빈센조 비발디를 인터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빈센조는 긴 말을 하지 않고, "오푸스"라는 말을 남기고,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둬 버린 것이다. 좀 더 길게 대화하고 싶었을 텐데 말이다. 그렇게 빈센조 비발디의 생애와 그의 노력들에 대해 서술해 나간다. 오푸스의 의미와 함께. 그러나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비발디의 내용에 국한되지도 않는다. 이런 서술방식은 처음이었다. 참신했다. 이런 서술방식이 왠지 좋다. 이런 서술방식의 책이라면 , 어느책이든 읽고 싶다. 다른 일반적인 책보
다 더 많은 지식과 마음의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오푸스 위대한 작품, 예술품, 가장 놀랍고 훌륭한 것을 오푸스(Opus) 라고 부른다. 정말 신비로운 말이지 않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기억은 "해협을 건너는 바이올린"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 한국인이 건너가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견주는 바이올린을 만들어 '아시아의 스트라디바리우스'라고 이름 붙여질 만큼 유명해 지게 된 '진창현'의 생애를 그린 영화다. 왠지 비발디의 어린시절과 내용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더 더욱 신비롭게 느껴졌다.
 
내가 비록 음악계열은 선택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음악은 좋아한다. 너무나 신비롭기 때문이다. 오푸스는 음악에만 존재하는 것이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푸스의 뜻 어디에도 예술품이라고 하지만,  음악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과학계열에서 오푸스라 불리고 싶다. 물론, 음악은 계속할 것이다. 훗날 작은 몸에서 나오는 마법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바이올린을 배워보고 싶다. 이 책의 내용과 중간중간의 명언들을 마음속 깊이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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