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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생활예절 - 가정에서 비즈니스 현장까지
성균예절차문화연구소 엮음 / 시간여행 / 2015년 1월
평점 :
요즘 참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디까지가 예절이고, 아닌지가 불명확한 경우가 많다. 학창시절 아무리 도덕책으로 좋은 말(?) 공부를 하고 예절을 배우고 졸업을 하기는 하지만, 이 세상은 그 때 배운 것과는 다르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개인에서 부터 비즈니스, 그리고 이를 넘어 글로벌 매너까지 담아내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뭐 그 중에서 가장 궁금했던 내용을 뽑아내자면, 관혼상제였다. 아무도 이제까지 가르쳐 준사람이 없어서 어릴적부터 궁금했달까? 뭔가 일일이 인터넷에서 쳐보기 그런, 그러나 알고 싶은 그런 것으로다 머릿속의 궁금증으로 한켠에 모셔놨던 것이다.
생활예절을 책으로 글로 읽으며 배운다는게 어찌보면 우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왜냐면,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의 주식인 쌀로된 밥을 먹으며, 이제까지 부모님들로부터 예의와 예절을 배워왔다. 그리고 일반적인 것들은 이미 생활속에서 익혀져 있을테니까 말이다. 더군다나 이미 인격체가 다 형성되어 있는 마당에 뜬금없이 예절을 따지냐 싶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요즘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보니 모든 사람들이 생활예절을 잘 지키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님을 느낀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며 예를 중시해 왔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 서양권 문화에 뒤섞여 이것이 예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우왕좌왕 하면서 갈피를 못잡는 상태로 보이며, 것도 아니면 그냥 목소리 큰사람이 이긴다. 그런 룰이 어느 순간 한국의 생활속에 깊이 박혀가고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의 독자인 '나'역시 예의나 예절을 배웠으나 어느 순간에 어떤 예절이 맞는지 우왕좌왕하며 갈피를 못잡을 때도 있다. 그래서 적당히 학고 넘기는 편이기는 한데 친구사이에서는 이해하고 넘어갈지연정, 웃어른과 '나'사이에서는 잘못행동하면 욕을 얻어 먹을 테고, 나 조차 찝찝할 테니 배워놔야겠지...
뭐 그 덕에 이 책에서 아주!!! 제대로 배웠다. 첫 챕터는 '나'를 관리하는 방법과 더불어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이고, 다음으로 가정에서의 예절로 시작하여 내가 궁금해 했던 관혼상제에 대해 아주 제대로 배웠다. 맞선에서의 매너, 상견례 자리에서의 매너, 혼인절차와 시기, 갖춰야할 것들에 대해 아주 잘 나와있다. 나야 당근! 지금 당장 혼인을 할 생각이 1mm만큼도 없는 사람중에 한 명이지만, 언젠가 쌩뚱맞게 있다가 그 날이 올 적에 급 준비하는 것보다 살짝 맛보기 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TV에보면 결혼이야기가 오가고 상견례 자리에서 앉는 자리에 대한 의문이라던가 혼인의 혼수문제로 양가가 다투는 문제 등에서 "왜? 그럴까?"하며 혼자 의문을 품을 적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아주 잘 나와있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
4장에서 관혼상제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았다.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기 까지의 절차가 그렇게 복잡한지 몰랐다. 다음, 제례인데 이 역시 궁금한 점이 많았다. 몇 해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적에 '장례 절차'를 언뜻 본적은 있다. 많은 어른들이 모여서 이런저러한 회의를 하고 돌아가신 날짜를 이래저래해서 제삿날과 시간도 정하는 모습. 그 때는 지금보다 한참어렸으니까 그냥 그런 규칙이 있나보다 했는데.... 그 절차들과 방법들이 꽤 엄숙하고 어려운 것들이었다. 한자어가 섞여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 또 이런일을 겪을 때엔 유심히봐둬야겠지?
그 외에도 비즈니스 매너(예절), 한국의 식탁문화와 예절, 각 나라들 별로 식사문화, 예절들을 알게된 시간이었다. 비즈니스 예절은 훗날 직장이 생기면 좀 더 명확하게 터득할 수 있을 것 같고, 글로벌 문화와 매너는 훗날 여행할 때, 유용한 자료로 사용될 듯싶다.
예절과 매너라는 게 그 문화에서 부딪혀서 익히고 터득할 수 있겠지만, 인간관계에 있어서 첫인상이 좋아야 끝도 좋다는 말도 있고, 첫 만남에서 예절과 매너가 있어야 더 타인의 눈에 익을 것이다. 요즘 부패(?)되어있는 좋지 못한 행동들을 이것이 이 시대의 '매너'다 '예절'이다라며 잘못된 것을 터득하는 것보다는 글로서 터득하고 실생활에서 실천해보는 방법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