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스케치북 - 컬러링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
제롬 메이어비쉬 지음 / 어바웃어북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젠가 여행하면서 스케치를 하는 수필을 읽은 뒤로 머릿속에는 스케치여행이 참으로 이상적이란 생각이 머릿속에 박혀있다. 그런데 문젠 내가 그림을 잘 못그린다는 허점. 그리고 여행가서 앉아있노라면 꼭 화장실이 가고싶은 그 심리는 왜일까? 암튼, 벤치에 가만 앉아 있으면 화장실이 가고싶다. 그만큼 설레고 설레여서 그런거라며 변명을 해볼 뿐. 그래도 펜과 종이 몇장 들고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가서 스케치를 해보고픈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내 여건이 그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술을 이용한다. 바로 카메라. 그래서 나만의 여행에는 펜과 종이도 가방에 들어있기는 하지만, 가장 먼저 휴대폰을 꺼내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낸다. 물론, 이 역시 돈만 좀 있다면 DSLR을 사들고 멋들어지게 폼 잡고 사진을 찍어보고 싶지만.... 이 역시 로망이다.


 그리고 그렇게 여행을 꿈꾸면서도 국내여행은 몇 번 당일치기로 해보지만, 해외여행을 맘껏 해보지 못했다. 우리나라 대학생의 대표적인 로망(물론 외국의 대학생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해외여행이다. 물론 이 역시 돈이 없네, 그 나라는 치한이 어떻고, 영어를 못하는데...  라며 매번 미룬다. 물론, 고등학생시절에 미국에 다녀온 나로서는 또 그렇게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나름의 계획을 하고 있다. 그 와중에 만난 책이 '여행자의 스케치북'이다.

물론 나 스스로 여행을 떠나보고야 싶지... 직접 그 장소에서 스케치 여행을 하고야 싶지..... 할때 이 책을 펼치면 참 좋을 듯싶다. 여러나라의 이야기와 함께 마치 어린시절 만화 캐릭터들을 색칠하듯 색연필로 삭~삭~ 색칠해나가는 기분이 참으로 쏠쏠했다.


 



  내가 색칠해본 그림은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나무이다. 왠지 동화책속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실제로 보고싶다는 느낌이 드는 나무. 멀리서 보면 거인같아 보이기도 하고, 색칠한걸 보니 소나무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 잎부분은 그런데 크기로 보나 뭘로 보다 나무를 파서 집을 짓고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다. 뭐 실제로 바오밥나무로 이러저러하게 이용을 많이 하는 듯 싶다. 바오밥나무로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한다.

  백지였던 이 페이지를 폈을 적엔 내 상상속에 자주 등장하는 나무가 이 나무란 생각은 전혀 못했기에 검색을 한 뒤 색을 입혔지만, 그 조차 즐겁다. 이 책은 그냥 말그대로 스케치북인데 거기에 스케치만 미리 되어있고, 내 맘대로 색을 입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게 단점이 될 수 있는데, 색칠하다가 시간가는 줄 모른다는 사실~ 그냥 그 시간을 나만의 여행이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아직 이 책으로 많은 여행은 떠나보지는 못했다. ( 이 페이지 색칠하는데만 3~4시간 쏟아서.. ) 다음 번 여행에는 색연필이 아닌 수채화로 떠나야겠다. 사실, 색연필로 색을 칠하다가 색연필로 칠하는 방법은 딱히 배우지 못해서 수채화 채색기법을 색연필로 했더니 뭔가 어색하고 이상하다. 내가 색을 잘 칠하지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이걸 수채화로 칠하면 지금보다 봐줄만 할것이다~~ 다음 번 여행을 기대한다. (도서는 수채화로 칠해도 될 정도의 제질로 살짝 두꺼운 편이다. 해봐야알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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