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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 브레인 - 탄수화물이 뇌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폭로한다!
데이비드 펄머터 지음, 이문영 외 옮김, 윤승일 감수 / 지식너머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과학은 인류가 시작의 시작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단순한 '호기심'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리고 현대에 들어오면서 '호기심'이란 이 세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도 과학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현대에 궁극적인 발달은 인류를 위해서, 사람을 위해서 연구를 하고 다양한 실험을 거쳐 세상에 나오게 된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 역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뇌!)
우리나라에서 의대를 나와 일반의가 된 뒤, 정식으로 의사가 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돈을 단시간에 많이 벌 수 있는 분야로 뛰어든다. 예를 들면, 성형외과 피부과 등이 각광받는 직업군이다. 정작 의사가 필요한 곳은 손이 모자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대 대한민국의 상황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기 직전(?) 아니면 그 즈음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환자(손님)도 그쪽으로 많이 몰리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의사나 일반사람들은 미용과 피부에 관심이 지대하다는 사실을 알게해준다.
반면에 이 책을 쓴 '데이비드 펄머터'라는 사람은 신경과 전문의이다. 우리나라 의사들도 책을 쓰긴하지만, '뇌'라는 하나의 인체기관을 두고 식(食)문화에 대해 다룬 책은 이 책이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세상의 '뇌'와 관련한 책을 모두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뇌를 주제로 한 책이라하면 국내 서적은 "뇌를 어떻게 사용해야 기능을 높일 수 있을것인가?", "자녀의 뇌를 똑똑하게 하는 (자극)방법" 등. 그리고 국외서적에서 뇌의 기능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 뇌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 뇌는 아직도 미지의 세계이다. 다른 신체부분은 꽤 많은 연구가 되어 나온 것들이 많지만, 뇌는 아직 무궁무진하게 연구해야할 것도 많다. 그리고 그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이번 책은 탄수화물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주요 주제였다면, 다른 책들에선 뇌의 활용법/심리학/진화학/운동학/인문학/철학/소설 등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생물학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로 알려지고 있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
세간에서 어느날 "밀가루는 위해하다"라는 말이 돌았다. 그리고 탄수화물의 섭취를 자제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슨 말인가 싶었다. 한국인은 쌀이 주식이라 쌀을 먹어야하고, 미국이나 유럽. 서양인들은 밀가루가 주식인데 그것이 위해하다니 그들은 어쩌란 말인가? 먹지 않으면 살 수가 없지 않나....?
그런데 이 책에서 그 이유를 제대로 알게 해주었다. 쌀이나 밀가루가 위해한게 아니라 글루텐이란 물질이 위해한 것이다. 이 글루텐이란 물질은 어디서 뜬금없이 나타난 것일까? 사실 이 물질은 "현대의 이종 교배와 유전자 변형 기술 등에 의해 오래전 수렵 채집인들에게는 없던 유전적, 구조적, 화학적으로 새로운 신종 밀가루를 만들어냈고, 그것을 먹은 우리몸이 유전적으로 맞이할 준비가 안되어 이 물질로 인해 우리는 'ADHD, 만성 편두통, 우울증과 불면증, 당뇨병, 염증성 질환, 알츠하이머 등의 기억력장애, 간질 등등 다양한 질병을 앓고 살아가는 것"이라 책에 잘 설명되어있었다.
황당한 것은 이 글루텐이란 물질이 단순하게 음식에 들어있는 성분이 아닌 사람이 사용하는 화장품, 삼푸, 린스 등에도 포함되어있고, 그것이 피부를 통해서도 흡수가 가능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책을 모두 읽고나서는 꽤 당황스러웠다. 우리나라에서 과연 글루텐이 없은 제품/음식을 잘 골라서 사용하고 섭취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책의 내용은 정말! 너무 좋았다. 어떤 음식에 글루텐이 포함되어 있고, 포함되어있지 않은지 잘 알 수 있었고, 다행히 '쌀'에는 없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더불어서 정신질환과 글루텐에 의해 발생하게되는 질병들에 대한 설명들도 자세히 일목요연하게 나와있다. (그림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전문용어가 많아서 읽기가 쉬운 책은 아니다.)
더불어 그러한 질병들을 고치기 위해 보충제(RS(=라스베라트롤), 강황 유산균 ..... 비타민D 등)를 먹어야하고 운동, 수면 등 어떤 방식으로 고쳐나가야할지 방향도 제시해 준다. 더불어서 책의 제일 마지막 챕터에서는 음식을 어떻게 만들어 먹는 것이 좋은지 식단까지 짜여져 나와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는 글루텐과 탄수화물 식단에 찌들어 있는 현대인들을 구출해 주려고 노력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인이고 모든 설명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서양사람들이다. (특히 식단면에서!!) 식단을 보았지만, 내 입맛은 아냐! 란 느낌이랄까... 이런 재료는 어디서 구하지? 랄까... 많은 생각이 든다. 혼자 산다거나 내가 식단을 짜서 만들어먹고, 제품구입에 있어서 내 의견을 100% 반영할 수 있다면 내 맘대로 해보겠지만, 지금 내 상황으로 100% 실천에는 어려운듯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기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라고 되어 있고( 특히 당뇨병과 같은 질병을 가진사람의 경우), 우리나라 의사 누구를 찾아가 상담해야할 지 모르겠다. 다행이 이 책의 저자의 홈페이지를 잘! 알려주고 있어 참고를 한다면 도움이 되리란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