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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읽다, 이탈리아 ㅣ 세계를 읽다
레이먼드 플라워, 알레산드로 팔라시 지음, 임영신 옮김 / 가지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이전에는 프랑스나 영국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요즘은 유럽 내의 여러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무엇 때문이냐고 하면, 요즘 TV에서 '비정상회담'과 그 프로그램에서 파생되어나온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란 프로그램을 매주! 빼먹지 않고 시청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별 내용이 없는 예능같으면 쳐다도 보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외국인이 나오고 매주 안건에 대한 각국 나라를 대표하여 의견을 펼치는데 과거 있었다던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각국 대표인 '비정상'들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가는지 엿볼 수 있다. 물론, 각 국마다 사람은 다양하고 가치관이 천차만별인데 한 명을 보고 그 나라를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국가별로 사상이나 관습 같은 것은 공유하고 있는 편이기에 그 나라에 대한 이미지는 파악이 가능하다. 그리고 더! 궁금한 점이 생기면 이렇게 책이라도 찾아보면 되는 것이 아닌가?
이 책은 맨 첫 페이지(글씨가 많은)에 "가기 전에 먼저 읽는 인문여행~"이라 쓰여있다. 한마디로 여행서인 듯하다. 그런데 느낌은 다른 여행서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일단 종이는 재생지(재생지라 여행할 적에 들고 다니면 편하긴하겠다.)로 매우 가볍다. 그런데 다른 책들처럼 "맛집"이라던가 가는 방법과 같은 내용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이탈리아에 대해 대부분의 생활/문화/역사/지리/사회/예술 등등 많은 정보들을 함축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이런 것들로 채워지기 때문에 다른 여행서들 처럼 음식점이나 박물관, 미술관 등 명소들을 자세히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이탈리아 여행가기전 대략 1주 전쯤에 "이탈리아 여행서"를 이탈리아 지도가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하나 장만해야할 것이다. 그럼 이 책은 언제 읽는것이 나을까? 내 생각이지만, 다른 여행서들보단 더 일찍 읽어봐야할것 같다. 여행을 계획하기 전 약 3~4주 전쯤이 적당할 것 같다.그래도 이 책이 다른 책들보다 이탈리아에 대한 사소하고 소소해보일지도 모르는 정보들을 한가득 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알면 편하고 모르면 여행중 손해를 보게되는 정보들이랄까? (시작부터 끝까지 그런 내용들이다.) 더불어서 나처럼 '이탈리아'란 나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엇던 것은 "이탈리아어 배우기"에서 보디랭귀지가 아닐까? 싶다.
먼저, 이탈리아어가 프랑스어와 많이 닮아있어서 프랑스어를 배우면 이탈리아어도 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은 했었다. 이곳 언어의 줄기는 모두 라틴어에서 나와 변형/발전 되었다. 그럼에도 왠지 모르게 이탈리아 사람들은 보디랭귀지가 많다. 비정상회담/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에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출신이 알베르토도 보디랭귀지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서 많고, 이탈리아 여행에서도 다양한 보디랭귀지를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책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 하는 방법까지 잘 적혀 있어서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따라해보면서 즐겁게 읽었던 것 같다.
그 외에도 문화 퀴즈라고 해서 어떤 상황에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퀴즈로 풀어보는 것도 있다. 아무래도 동양인과 서양인의 문화양식이 다르고 서양인 중에서 프랑스인 이탈리아인이 또 다르다 보니 다양한 상황에서 이탈리아인이 취할 행동 양상도 다르기에 여행전 꼭 알아두면 좋을 듯 하다. 뭐, 문화퀴즈에만 국한되는 내용은 아니고 이 책 전체에 그 문화적 요소가 잘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 읽고 나면 아마... 이탈리아 사람들이 하는 말과 행동의 의미까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 적어도 TV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잘 시청하고 있는 사람이 라면, 알베르토가 여행/회의를 하면서 하는 행동과 말들을 이전보다도 이해하기 쉬워질 것이라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