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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의 다섯 가지 시선 - 회사에서 인정받고 싶은 30대를 위한 인사담당자와의 커피 한 잔
조은미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첫직장이라고 볼 수 있고, 현재로써 장기적으로 근무했던 직장에서 퇴사했다. 그 직장에 다닐 땐, 인사가 특별한 것이 없었다. 그냥 눈뜨면 일해야하고, 다른 사람들이 눈감는 시간에도 일하고, 그냥 일하고.... 관계랄 것도 없이 팀은 있었으나, 나하고 일하진 않았다. 그래서 인사에 대해 무관심 했던듯싶다.
그리고 이직을 했고, 누가 들으면 그럴듯한 직장인이 되었다. (아.. 물론, 거기도 직장맞고 내가 직장인이였던건 맞는데, 지금과 느낌이 사뭇 다르다.) 법인도 비영리가 아니라 영리로 바뀌었고, 비영리에서 꿈꾸던것과는 조금은 다른 꿈을 꿀 수 있게도 되었다. 인사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더더욱 절실히 깨닫게 된다.
이 책에서 인사의 시선을 정말 다섯 가지로 구분 해놓았고, 그것은 Chapter로 나뉜다. 자존감, 성장, 관계, 다양성, 삶. 모든 부분에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해보아도 좋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가장 뜨끔했던 부분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좋은 이별을 1~2로 나뉘어 이야기 해주고 있다. 1은 떠나는 사람, 2는 보내는 사람. 개인적으로 보내는 사람을 먼저 했던 것 같다. 딱히, 그 사람과 엄청 친한것은 아니었는데 나쁘지 않게 기분 좋게 떠났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될 줄 알았다. 이 책을 읽으니 상사가 누구인지 중요하고 상사의 몫이 꽤나 크다는 생각이든다.
좋은 이별은 사직서는 원하는 퇴사 날짜에 제출하되, 10년은 더 그 직장에 일할 것 같은 태도로 일하라고 했다. 모두들 수고했다, 아쉽다는 말을 남길 수 있도록 말이다. 나는.... 퇴사를 통보하자마자 중간관리자는 토닥여줬고, 팀장은 욕을 하며 협박을했다. 부모님은 "니가 일을 잘해서 붙잡고 싶어서 그런거야." 라고 말했지만, 속은 피폐했던것같다. 그런 과정 속에서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일은 빈틈없이 열심히 했다. 어쨋든, 바닥이 엄청 넓은 직업은 아니기에 한 다리 건너면 소문이 날 수도 있고, 뭐 다양한 이유로다. 암튼, 협박을 받았던 기억탓인지 나가기전에 업무적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한방 먹여주고 나와 혼자서 속은 시원했다. 그리고 새출발을 하니 오히려 뒤가 찝찝하지 않았다. 책에서도 이직을 앞둔 직장인에게 상사는 어떤사람인지 묻는다면, 직원들 나가면 다 욕한다고 한단다. 내 첫 직장도 그랬었기때문에 동질감이 느껴졌다. 아니...사실 알고보면 모든 직장이 그런걸까?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가 나에게 나온 결론은 이거였다. 첫직장이 중요하다던데, 난 내옆에서 그래도 함께 같은 팀이라고 묶여서 일하던 사람들이 이모양이 였다니... 첫직장을 잘못잡았던 것인가? 하고,
암튼, 과거는 과거의 문제이고 현재가 중요하다. 현재에는 내가 중간관리자가 되었고, 좋은 이별에 잘 보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내가 중간에 떠나는 사람으로 인생이 또 다른 방향으로 전향될 수 있지만 말이다. 5가지의 항목에서 회사원이라면 생각하보면 좋았을, 또는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앞으로 어떤 직장인이 되면 좋을지, 조직내에서 인정받고 싶으면 어떻게 할까? 등 다양한 방면의 생각들을 할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