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 마리아 릴케

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에 대해

인내를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 보는 일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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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타 스목

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

지금 여기, 이 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

많은 빗나간 길을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영혼이 절벽을 올라왔음도 알아야 한다.

그 상처, 그 방황, 그 두려움을

그 삶의 불모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지치고 피곤한 발걸음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이처럼 성장하지도 못했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도

갖지 못했으리라.

그러므로 기억하라.

그 외의 다른 길은 있을 수 없었다는 것을.

자기가 지나온 그 길이

자신에게는 유일한 길이었음을.

우리들 여행자는

끝없는 삶의 길을 걸어간다.

인생의 진리를 깨달을 때까지

수많은 모퉁이를 돌아가야 한다.

들리지 않는가.

지금도 그 진리는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삶은 끝이 없으며

우리는 영원 불멸한 존재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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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라.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

집, 식사, 옷차림을 간소하게 하고 번잡스러움을 피하라.

날마다 자연과 만나고 발밑에 땅을 느껴라.

농장일이나 산책, 힘든 일을 하면서 몸을 움직여라.

근심 걱정을 떨치고 그날 그날을 살라.

날마다 다른 사람과 무엇인가 나누라.

혼자인 경우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무엇인가 주고,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를 도우라.

삶과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라.

할 수 있는 한 생활에서 웃음을 찾으라.

모든 것 속에 들어 있는 하나의 생명을 관찰하라.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에 애정을 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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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가 어찌나 어려운지... 듣고나서 부드럽게 피드백 주기가 어찌나 어려운지...아이들과도, 남편과도, 친구와도...나랑 의견이 다른 문제에 대해서 특히 그렇다.

요즈음 남편과 많이 대화하게 되면서, 내공(?)에 한계가 왔던 것 같다. 너무나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 이야기를 들으며 나자신을 조율하다보니...아이들 이야기 들어주기 힘들어졌고, 어제 우울하기까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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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부터 이런저런 두려움(버림받는 두려움, 실수에 대한 두려움 등등)에서 많이 벗어나긴 했지만, 때때로 '내가 여전히 두려워하는게 많구나.'하고 느낄 때가 있다. 실패하지 않으려고, 후회하지 않으려고 무지 노력하며 사는 것같다. 이런 태도는 장점도 있지만, 여러가지 경험, 몰입을 가로막는 듯하다.

시추 한마리를 추석무렵 샀는데, 귓병이 있는지 모르고 사서, 한달반 가까이 냄새가 났다. 추석무렵에는 설사까지 심해서 이틀간 입원시켜야 했고.(나는 음식 준비해야 했고, 아이들이 병간호 하기에는 증세가 심했다) 그런데, 이 강아지가 자꾸만 이부자리로 와서 자는 거다. 제자리로 쫓으면 식구들이 자는 틈에 어느새 이불에 올라와서 자고, 딴 방에 재우면 낑낑대서 잠을 못자게 하고...

어른들이, 아파트에서 뭐하러 강아지를 키우냐고, 아이들 건강에 좋지 않다고 걱정하시는데, 조금 찜찜하지만, 의식으로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마음속 깊은 데서는 경계심이 발동했나보다. 거의 한달동안 잠을 설쳤다. 일주일에 두세번씩 치료받으러 다니고, 약 먹이고 하니까 귓병이 나아서 냄새가 안나고, 털을 깎아서 깨끗해지고 나서야 잠을 푹 잘 수 있었다. 남편과 큰딸 사이에서 갈등하느라 내 마음이 편치않았던 것과 겹쳐서 더 못잤던 것 같다.

가끔씩, 괜히 강아지 기르는데 동의했다는 후회, 다른 놈으로 바꿔 달랠까 하는 갈등,  조그만 놈한테까지 매여야 하는 답답함, 이런 것들이 불쑥불쑥 치밀었는데, 둘째딸이 너무나 강아지를 예뻐하는 통에, 그리고 한번 받아들인 생명을 더이상 내손으로 버릴수는 없다는 생각에 견뎌보자 라고 마음먹게 되었다.(전에 햄스터가 새끼 낳아 어느정도 자랐을때 햄스터 가족 다섯마리랑 거북이 두마리를 가게에 돌려준 적이 있다. 거북이는 아깝지만, 수족관이 너무 무거워서 물갈이 해주기가 만만치 않았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나에게 경계심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되었다.

초자아가 강해서, 심신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비위생적인 환경들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니까, 내가 정말로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고 착각했는데,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큰 경계심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보다는 아이들로 인해 생기는 경계심인데(마치 어미토끼가 새끼토끼들 키울때 경계하듯 본능적인 경계심),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심하면 좋지 않으리라는 것은 뻔한 이치.

이런 내 마음을 바라보며 서서히 닦아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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