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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 -상 - 창비장편역사소설
박안식 지음 / 창비 / 1996년 11월
평점 :
품절
소현세자라 하면 사도세자와 같이 조선의 비운의 왕자이고, 그 죽음에대한 의견도 분분하다.소현세자는 과연 어떻게 죽었고, 왜 죽었을까? 라는 의문은 역사를 좋아하는 나의 가슴속에 계속 궁금증으로 제시되었다. <소현세자>는 이런 나의 궁금증을 말끔히 풀어주었다. 이 책은 소현세자의 죽음뿐만 아니라 병자호란 이후 청,명,조선과의 관계 그리고 국내상황까지 정확하게 기술하고 있는 점이 좋은것 같다. 그리고 소현세자의 청나라 볼모시절 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소현세자와 마찬가지로 가슴이 쓸쓸해져옴을 느낄수 있었다. <소현세자>소설의 재미까지 더해서 역사소설로는 흠잡을 떼가 없다.
나는 역사소설을 즐겨읽는데 읽을때마다 느끼는건데 역사소설에서 중요한 3가지를 말할수 있을것 같다. 첫번째는 역사적 사실. 두번째는 교훈.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미. 이 3가지를 갖춘책이 바로 이 <소현세자>이다. 이 책은 노기자가 지방의 헌책방에서 <찰한>이라는 고서에서 소현세자의 암살음모가 나왔다는 애기로 시작하는데, 소현세자의 암살음모를 따라가다보면 한편의 추리소설을 보는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병자호란 같은 큰전쟁이 났었지만 우리에게는 임진왜란만 관심의 대상이었고, 병자호란에 관해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아마도 그때의 수치스런 사건(삼전도사건)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제까지는 항상 숨겨왔지만 우리는 그 역사적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서 이 시대를 살야할것이다.
이 책을 읽고난뒤 소현세자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았는데, 그가 어떻게 죽었던간에 우리는 소현세자를 본받아 교훈으로 삼아야 할것이다. 소현세자는 나라의 진보를 꿈꾸다가 보수파에 부딪혀 결국 실패는 하였지만, 작가의 말처럼 역사는 진보라는 거름을 흡수하여 발전하는 생물적 존재인것 처럼 우리는 소현세자를 본보기로 삼아서 살아야 될것을 새삼 깨닫는다. 과거의 소현세자는 죽었지만 그의 정신과 영광은 오래 계속될것이다. 정말 이런 뜻깊은 책을 읽게되어 글을 쓰느라 수고해주신 작가 박안식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