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처한 문제 - 아이 기르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드는 것, 의료체계가 너무 복잡해 치료를 못받는 것 등-을 세세하게 살펴보며 한국의 문제점이나, 의외로 잘 되어 있던 복지를 새삼 발견했던 시간이었다. 미래에 조금 먼저 도착했다는 작가의 경험 나눔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가 어땠으면 한다는 생각도 구체화된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개인’이 야생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미국보다, ‘강한 개인’으로 살 수 있도록 보조해주는 모습에서 찾은 노르딕 사람들의 ‘여유’는 금전적 여유가 아니라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와 스트레스로부터의 해방이었다. 사람으로서 온전히 추구해야 할 감정적 안정, 사랑을 온전히 하게 해주었던 점이 부러웠다. 그런 사회 진입을 위해서 우리는 생각보다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교육은 왜 하는가, 평등은 왜 실현되어야 하는가, 사람은 어떻게 살고 싶어하는가 등을 말이다.
‘우리는 미래에 조금 먼저 도착했습니다’ 에서 잠깐 나온 교육 전문가가 쓴 책
책 표지가 예뻐 집어들었다. 우리나라에선 그렇게 주목받지는 못하는 인도에 대한 이야기라니, 게다가 이렇게 정성들인 만듦새라니.무굴제국의 왕과 왕비들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왕이 하사한 그 커다란 보석들은 지금 다 어디로 갔을까. 인도, 특히 타즈마할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읽고 갔으면 한다. 내용도 좋고 번역도 매끄럽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과 연계해 설명했다는 말에 한번 읽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