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을 갖고 있는 유리. 그런 유리의 앞에 나타난 다섯명의 나. 각각의 평행 우주 안에 존재하는 ‘나’와 지구를 살리기 위해 나의 ‘시아’를 죽여야하는 운명. 유리 역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시아를 죽여야한다. 200페이지 조금 넘는 책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이야😦 진짜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세계관이 들어있다. 이 세계관을 이렇게 짧은 책에 담아 낸 것에 감탄하며 읽었다. 작가님 헐리웃으로 보내야겠는데.. 평행 우주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을 종종 읽었지만 대부분 나와 또다른 나의 이야기였지 ‘나들’은 처음이라 처음 여섯이 만나서 대화를 나눌때는 상상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했다. 이름 역시 어려웠는데 인과율자, 역중력자, 관측자, 변형자, 판단자. 이게 무슨…😨 하지만 이 세계관 구축자는 의외로 친절했다. 각각의 인물마다 존재했던 지구와 능력, 인종(그냥 종이라 불리는게 맞을지도..) 그리고 그들의 시아까지 탄탄한 서사로 풀어준다. 두족류와의 사랑 종이 다른 동물간의 사랑 등 다양한 형태의 나와 시아가 등장하는데 이 잔인한 인연은 사랑하는 시아를 죽이지 않으면 나의 지구가 죽는다. 유리는 정말 시아를 죽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갖으며 시작했고 유리가 시아를 보호하기를 바라며 읽었지만 ‘나들’의 서사를 읽고 나니 받아들여야하는 운명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다들 얼마나 잔인한 운명인지 읽으며 마음이 먹먹했다. 이 책은 이렇게 짧게 끝내서는 안되는 내용!! 나머지 다섯의 이야기도 자세히 풀어주시지 짧게 풀어주는 서사에 세계관이 너무나 아까웠다. 좀 더 듣고 싶은데 토토의 이야기도 진과 렌의 이야기도 좀 더 길게 듣고 싶은데 유리와 시아의 서사도 좀 더 파보고싶었다. 내 손으로 시아의 신경을 끊는 이야기도 더 듣고 싶고 또 다른 이들의 평행 우주도 궁금해지는 내용. 정말 무궁무진하게 뻗어나갈 수 있는 세계관을 만나 꿈에 나올 정도로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간만에 대작의 느낌이 들었던 SF소설👍𖤐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남유하라는 이름이 익숙해 책을 찾아보니 [푸른 머리카락]으로 한번 만난적이 있었다. 진짜 재미있게 읽었던 sf단편이었는데!! 어쩐지 이름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호러 소설인데 [양꼬치의 기쁨]이라는 알 수없는 제목과 별로 무섭게 느껴지지않는 표지에 기대감이 없었기에 새벽에 읽다가 잠들까 하고 펼쳤다가 3시까지 정신없이 읽어버렸다. 어느 정도였냐면 한 번에 두장 넘겼다가 깜짝 놀라 확 덮어버리고 천천히 다시 펼쳤을 정도!! (자체 스포당할까봐 어찌나 놀랐는지..😅) 간만에 정신없이 발 동동거리며 읽어버린 책. 얌전한 표지에 그렇지 못한 내용이라니.. 마음 단단히 먹고 펼쳐야할 내용들이 가득 들어있다. 읽으며 계속해서 이토준지 만화가 생각났다. 으으 이거 만화로 그리면 장난없겠는데. 첫 단편인 [닫혀있는 방]. 시작부터 순식간에 몰입했다. 시어머니와 같이 살기로 한 여자는 책을 읽으며 자신을 기다리던 시어머니가 책을 거꾸로 들고 있음을 알게 된다. 어후 여기부터 소름이 소름이.. 계속된 시어머니의 집착과 분가 그리고 닫혀있는 방에서 나오는 냉기와 악취. 대강 예상했지만 맞추지 못했고 반전은 상상이상이었다. 으윽 [초신당]은 읽으며 손에 땀이 줄줄나서 몇 번 심호흡을 하며 읽었다. 으으 들어가지마 가지마!! 집 가운데에서 아이를 만났는데 아아아악 고개들지마!!!😱 [양꼬치의 기쁨] 너희가 뭘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여줄게 라는 메세지를 던지는 듯한 이야기. 이게 어떻게 그렇게 이어지냐고요.. 아.. 양꼬치 당분간 못 먹겠네..🥲 [뒤로 가는 사람들] 어후 진짜 몇번을 죽이냐 넌 그래도 싸다 싸. [상실형]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이야기. 본인이 지은 죄의 무게만큼 신체 일부를 상실하는 형벌. 시간이 될 때마다 문이 열리고 차갑고 소름돋는 그 방으로 끌려간다. 이번엔 어디를 잃게 될까. 체념하고 누워있던 그때 불현듯 떠오른 생각 그래 내가 안죽였어 난 피해자였어!! [초대받은 손] 남편놈부터 조져야지 ^^.. 이건 남편탓이야 [흉터]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가 떠오르는 이야기. [기억의 꿈], [내 이름은 제니] 는 각각의 시선으로 읽을 수 있는 이야기. [두 시간 후, 지구 멸망] sf 소재를 적용한 사이코패스의 이야기. 사이코패스지만 주인공이 마음에 드는 묘한 이야기. 이야기가 하나씩 끝나갈때마다 없어지는게 아쉬워 끊어 읽고 싶었지만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어 끝까지 읽어버린 마음에 쏙드는 책이었다. 진짜 간만에 시간 삭제되는 느낌을 제대로 받았다. 이 책의 숨은 매력은 바로 ‘작가의 말’!! 소름돋고 무서워서 새벽인데 어떻게 자나 자다가 가위눌리는건 아닌가 걱정하며 마무리하던 도중 작가의 말을 읽고 아주 편한하게 잠들었다. 무섭고 재미있고 귀엽고 다하면 어쩌자는거지요. 단편이라 여행용으로도 딱 좋을 것 같고 주말에 드라마 몰아보듯 푹 빠져서 읽으면 더더욱 좋을 책. 장르소설 좋아하는 분들 적극 추천🙌𖤐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안녕 비요른!!! 명상 살인 1 편을 정말정말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언제 후속작이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로 딱 만날 수 있었다. 이번엔 어떤 상담내용을 어처구니없게 적용할까 궁금했다. 전작에서 보면 이걸 이렇게 해석한다고??? 싶은 내용에 놀라며 비요른의 기발함에 웃음이 터져 순식간에 다 읽었었는데 이번엔 어떤 내용일까. 책 표지에 앉아있는 아이는 어린 날의 비요른. 이번 책은 상처받은 내면의 나를 보듬는 상담을 받으며 아이와 나누는 대화로 사건을 풀어 나가는 내용의 이야기였다. 산장에서 만난 불친절한 종업원에게 한 장난. 가볍게 생각한 장난이 불러온 뜻하지 않은 결과에 놀란 비요른은 다시 브라이트너를 찾아간다. 인정받지 못하고 공감받지 못해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된 후 치유과정이 포함된 명상을 배우게 된다. 내면을 가다듬고 있던 비요른에게 날아온 보리스의 소식과 협박 편지 그리고 유치원 학부모들의 항의에 우리의 주인공은 하나씩 명상을 더해 처리해 보려고 한다. 이번 책은 비요른의 개그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아쉽…🥺) 게다가 더이상 살인을 하지 않겠다는 사샤와의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에 너무나 충실해 죽는 장면도 많이 나오지 않는다.. 힝 아쉬워 왜 그런 약속을 한거야 🥺 계속해서 궁지에 몰리며 죽이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에 도대체 어떻게 빠져나올거야!! 라고 외치고싶을 때. 라우라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라우라가 나오고 순차적으로 잘 꼬여가던 순간 카타리나가 던진 말에 빵터졌다. 당황한 비요른이 어찌나 웃기던지. 그래 그렇지, 야 너만 자유 있냐!! ㅋㅋㅋㅋㅋ 이 책의 최고 묘미는 방화장면이라는 리뷰에 도대체 언제 나오나 기대하며 읽었는데 아니!!뭐야뭐야 이거 뭐야🤭 스프레이랑 드라이버 뭐야뭐야🤭 그치그치 아 방화 알지알지정말 잠이 확 깨는 순간이었다. 킥보드 사고에 비요른이 따박따박 말대답하는 부분에서 역시나.. 그대로구나 하며 키득거리며 웃었다. 사건을 차근차근 해결하는 부분 또한 푹 빠졌었고 뒤로 갈수록 아주 체계적으로 멕이는 것도 재미있었다. 자. 그래서 3권은 언제 나오는거죠!!𖤐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정신질환을 소재로 가져가기에 마지막까지 혼란스러운 상태를 유지한다. 주인공 케이티의 눈으로 따라가는 수상한 병원과 그림에 대한 욕망 그리고 에린에 대한 감정.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케이티의 상태를 어찌나 잘 표현했는지 작가의 표현력과 묘사에 감탄하며 읽었고 마지막에 쏟아지는 이야기에는 분노와 좌절, 안타까움, 애틋함 등 많은 감정이 올라왔다.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을 읽고 난 후와 비슷한 감정이었는데 결국 그들은 서로를 지지하고 사랑해주기 위해 만나게 된 것 아닐까. 케이티가 아픔을 잘 치유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 뿐. 이 복잡한 이야기 속 악인이 과연 한 명 뿐일까. 나는 그들 모두가 악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