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실 끝의 아이들
전삼혜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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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을 갖고 있는 유리. 그런 유리의 앞에 나타난 다섯명의 나. 각각의 평행 우주 안에 존재하는 ‘나’와 지구를 살리기 위해 나의 ‘시아’를 죽여야하는 운명. 유리 역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시아를 죽여야한다.



200페이지 조금 넘는 책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이야😦 진짜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세계관이 들어있다. 이 세계관을 이렇게 짧은 책에 담아 낸 것에 감탄하며 읽었다. 작가님 헐리웃으로 보내야겠는데..



평행 우주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을 종종 읽었지만 대부분 나와 또다른 나의 이야기였지 ‘나들’은 처음이라 처음 여섯이 만나서 대화를 나눌때는 상상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했다. 이름 역시 어려웠는데 인과율자, 역중력자, 관측자, 변형자, 판단자. 이게 무슨…😨



하지만 이 세계관 구축자는 의외로 친절했다. 각각의 인물마다 존재했던 지구와 능력, 인종(그냥 종이라 불리는게 맞을지도..) 그리고 그들의 시아까지 탄탄한 서사로 풀어준다. 두족류와의 사랑 종이 다른 동물간의 사랑 등 다양한 형태의 나와 시아가 등장하는데 이 잔인한 인연은 사랑하는 시아를 죽이지 않으면 나의 지구가 죽는다.



유리는 정말 시아를 죽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갖으며 시작했고 유리가 시아를 보호하기를 바라며 읽었지만 ‘나들’의 서사를 읽고 나니 받아들여야하는 운명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다들 얼마나 잔인한 운명인지 읽으며 마음이 먹먹했다.



이 책은 이렇게 짧게 끝내서는 안되는 내용!! 나머지 다섯의 이야기도 자세히 풀어주시지 짧게 풀어주는 서사에 세계관이 너무나 아까웠다. 좀 더 듣고 싶은데 토토의 이야기도 진과 렌의 이야기도 좀 더 길게 듣고 싶은데 유리와 시아의 서사도 좀 더 파보고싶었다. 내 손으로 시아의 신경을 끊는 이야기도 더 듣고 싶고 또 다른 이들의 평행 우주도 궁금해지는 내용. 정말 무궁무진하게 뻗어나갈 수 있는 세계관을 만나 꿈에 나올 정도로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간만에 대작의 느낌이 들었던 SF소설👍





𖤐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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