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바쁜 일상속에 책읽기를 포기한 적이 있었다. 그와중에 나의 책읽기에 다시 불을 붇인것이 바로 이 '로마인이야기'시리즈이다. 이전에 방송의 책소개 프로그램에서 첫회로 로마인이야기를 소개하는 프로가 있었다. 나는 그 프로를 보고 그 패널들의 얄팍한 속내를 보면서 실소를 금할수가 없었다. 그렇다 로마인이야기는 일본의 여류사학자가 필생의 역작으로 현재도 계속 출간되고 있다.물론 로마인이야기는 다분히 제국주의적 관점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 제국주의적 관점에서만 바라본 그것에 그녀가 일본인이라는 것으로서 보든것은 끼워맞춘다는 것은 어패가 있다. 그녀의 생각이 위험한 발상임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로마가 어떻게 그러한 강대국으로 성장할수 있었는지, 또한 고도의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 부흥을 꾀할수 있었는지 현재의 가치에 비추어 판단하여야 하는것이 아닌가?1권에서는 로마의 생명력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의 직접민주주의와 비슷하면서도 지리적 사회적 상황으로 다른 형태를 띤다. 또한 클라이언트관계과 로마사회에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도 알수 있다.(이 부분을 읽어야 라비에누스가 왜 카이사르를 배신했는지를 이해할수 있다.) 글의 재미에 있어서는 솔직히 1권이 제일 재미없다. 그것은 다른 시리즈가 너무 재미있기 때문이다.결국 나는 시오노 나나미의 관점에는 동의할수 없지만 후대인으로서 로마라는 문명을 단순히 비판의 문명으로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것이다. 또한 시오노 나나미에게는 특별한 재주가 있다. 그것은 수천년의 선대인과 지금의 나를 시공간을 뛰어넘어 만나게 하는 그녀의 열정이다. 이 재주만큼은 감탄을 금할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