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때로는 가슴설레고 집착하고 포기하고 상처주고 상처를 덥어주고....

그래서 사랑은 어디에서나 마지막까지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것!!!

 

나는 가끔 영화를(사실은 영황이외의 것들도) 집착하면서 보는 스타일이다.

집착이란 그러니까 보지않으면 다른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것을 봐야 직성이 풀려서 무리를 해서라도 보는... 상황을 말한다.

러브액츄얼리도 집착하면서 본 영화이다.

여건상 혼자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식구 다 몰려가서 봤는데..

우리 아이들이 워낙 어려서 맨 앞줄에서 놀고...(그때 상암 CGV에서 놀고 있던 애들이 우리애들이었어요.. 죄송^^) 남편과 내가 정신없어 영화를 봤지만 마지막 나올때 남편과 나는 두손 맞잡고 웃으면서 나 올 수 있는 영화였다

너무 좋은 장면이 많지만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친구의 아내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나서 "이걸로 충분해"라고 속삭이던 친구와  자신의 불타는 사랑을 고백하러 달려가는 아들.. 어렵게 포루투칼어를 배워 사랑을 고백하는 남자.....모두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들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았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는 우리 엄마를 생각하면 항상 가슴이 저리다. 우리 엄마는 3년동안 암투병생활을 하셨었는데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려서 엄마를 걱정하고 사랑하면서도 잘 표현을 못했었던것 같다. 내가 울어버리는 이 힘든 현실을 인정하는 것 같이 생각되어서 엄마에게 씩씩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보일려고 정말 말한마디 따뜻하게 해본 적이 없는것 같다. 이제 엄마가 돌아가시고 내가 엄마가 되서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은 엄마에게 내가 엄마를 얼마나 걱정하고 잘 해드리고 싶고 사랑하는지 많이 표현하지 못한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 엄마가 지금 계시다면 같이 목욕탕에 가서 등도 같이 밀고 시장보다가 떡볶이도 사먹고 나란히 누워 귤까먹으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떨고 싶은데...

지금 생각하면 엄마계실때 조금만 내가 사랑을 표현했다면 이렇게 후회되지는 않을 듯 싶다. 그래서 나는 후회하지 않으려 사랑하며 살아도 짧은 인생을 즐겁게 살기위해 오버하며 살고 싶다.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내가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 마음 가는데로 표현하고 싶다.

사랑은 어디에나 있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표현하지 않는다면 후회하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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