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 신화가 된 여자
자넷 로우 지음, 신리나 옮김 / 청년정신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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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오프라 윈프리의 토크쇼를 몇번 본 적은 있지만 그녀에 대해서 그다지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성공한 혹은 유명한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요즘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호기심도 더불어 오프라에 대한 정보가 거의 0에 가까웠다 할지라도 그녀가 흑인이고 토크쇼의 진행자임을 감안할 때 말을 꽤 잘할 것이라는 것쯤은 나도 알고 있었다.

소개글에 의하면 1998년, 오프라 윈프리는 힐러리 클린턴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으로 뽑혔다고 한다. 즉 그녀가 적어도 미국인들에게 있어서는 영향력이 꽤 있다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그녀는 최초의 흑인 앵커였으며 보그지 패션모델, 'The Oprah Winfrey Show'로 미국인의 사랑과 존경을 한몸에 받는 여성. 그녀가 오프라 윈프리이다.

이 책은 자서전이 아니다. 오프라는 아직 자서전을 쓰지 않았다.(사실 쓰려다 취소했다고 한다) 그래서 제3자의 입장에서 서술되었기 때문에 다소 매끄럽지 못한 내용 전개가 좀 흠이긴 하지만, 오프라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긴하다.

그녀는 지금의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우선, 그녀는 흑인이었고(지금이야 흑인의 인권이 어느정도 평등한 세상이지만) 사생아로 태어나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그녀 자신도 미혼모가 될뻔했다. 그런 그녀가 최초의 흑인 앵커가 되기까지 남모를 슬픔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한 역경이 오늘날 오프라 윈프리가 그녀의 토크쇼를 '솔직함'으로 승부할 수 있도록 했을 것이다.

그러나 성공한 후에도 나름대로 힘든 점이 많았다. 다이어트는 그녀와 땔 수 없는 관계이고, 어렸을 적의 부족함 때문인지는 몰라도 의외로 오프라는 씀씀이가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라는 현재 자신의 자리를 꾸준히 지켜나가고 있다. 사람들은 그녀가 나눠주는 것을 좋아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것에 대해서 고마워했다.

그런데 나는 그녀에게서 뭔가 큰 감동을 받지 못해서 아쉽다.

2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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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예린이 꿈꾸는 학교 반쪽이가 그린 세상 반쪽이 시리즈 7
최정현 지음 / 한겨레출판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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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현씨와 변재란 씨는 '평등부부상'을 탄 부부이다. 최정현씨는 <반쪽이의 육아일기>로 잘 알려진 생활만화가이다. 딸의 이름은 하예린인데 하늘에서 내린 예쁜 딸이라는 의미이다.

이 책은 사실 만화로 구성되어져 있다. 온통 만화다. 오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읽었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만화나 보고 키득거린다고 생각했을 것이다.(물론 난 일반 만화도 좋아했다. 지금은 거의 안보지만) 사실이긴 하지만 이건 일반 만화와는 다른다. '프로 살림꾼' 최정현씨와 '일하는 엄마' 변재란씨, 초등학교 고학년인 하예린이 꾸미는 생활만화이다. 만화의 장점을 수용하면서 부부평등, 남녀 평등, 어린이 인권, 사회상, 교육문제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만화를 읽으면서도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다.

딸 하예린이가 초등학생이라 교육에 관련된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참 이상하고 씁씁한 이야기들이 많다. 우리 교육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전에 읽은 글에선 하예린이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할것인지를 부모와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학교에서 더 이상의 것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데. 그래도 우리의 교육이 바로서길 기대해 본다.

200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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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있는 자녀로 키우자
제임스 답슨 지음 / 에스라서원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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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2000년이 되어서야 우리나라에 소개가 되었다. 이 책의 큰 주제는 '자녀들의 자존감'이다. 전반부엔 자녀들이(곧 나 자신이 된다) 어떻게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미모와 지능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이들끼리도 이러한 요소들로 서로는 판단하고 별명을 지어 상대방을 괴롭힌다는 것이다. 다 부모로부터, 사회로부터 자연스럽게 배운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요소들이 어린 아이들에게도 적용이 되면서 그들은 어릴 때부터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며 자연스럽게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성장한다. 그렇게 자란 사람들의 자녀는 또 그렇게 반복적으로 취급받게 된다. 참으로 억울하고 말도 안 되는 것이지만 지금도 전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저자가 굳이 '자녀들의' 자존감-'아이들의'도 아니고-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 그것은 건전한 자존감을 배양하는 일은 다른 누구보다도 가정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부모 외에 그들의 자녀를 위해 이런 일을 하려고 전념하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는 자존감을 세우는 전략은 총 네 가지 제시하였다. 환경, 가치관, 양육, 청소년기를 주 대상으로 삼는 전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환경 -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과 존중을 받고 있다고 확신하는 자녀는 자신을 인간으로서 가치가 있는 존재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자녀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들이 해로운 매스컴에 접촉하는 것을 막고 좋은 책을 선택해서 읽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2. 가치관 - 어린아이에게 어른스러움을 기대하지 말라. 아이들에게 자라서 부자가 되고 미인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려면 바비 인형을 사주라. 필요 없이 자신의 결점을 스스로 말하지 못하게 하라. 열등감이라는 난관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보상할 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부모는 도울 수 있다.
3. 양육 - 긍정적으로 양육하라. 체벌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매우 유익하나 아이가 8-9세가 되면 체벌을 중지하라. 학교생활을 주의해서 관찰하라. 아이는 성장하면서 그 성장 단계에 알맞은 책임을 지도록 가르쳐야 한다.
4. 청소년기 - 십대를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도우라. 청소년기는 신체적 변화의 시기이며 혼란의 시기, 정체성 형성의 시기이다.

마지막엔 열등감에 대처하는 잘못된 행동유형도 제시하고 있다. 각 주제마다 '질문과 대답' 코너가 있어 실제적으로 상담받는 내용을 참고 할 수 있다.

200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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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 이렇게 영재로 키웠다
최희수 지음 / 자유시대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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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누구나 자녀를 영재로 만들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부모는 많지 않다. 최희수씨는 자신의 아이를 기르면서 영재아이를 둔 부모라는 소릴 들을 수 있었고 그런 노하우(?)를 여러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영재 자녀를 둔 부모도 아무나 되는 게 아니라는 게 그의 지론인데 과연 최희수씨와 부인 신영일씨는 감독과 코치로 한 팀을 이뤄 팀웍을 잘 맞춰온 것 같다. 이 부부는 자녀교육을 위해 1백50권의 관련서적을 읽었다고 한다. 또한 나름의 신조를 정하고 그에 맞게 자녀를 교육했다. 그 결과 푸름이는 머리만 큰 영재가 아닌 좋은 인격을 갖춘 영재라는 소릴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상태다.

저자는 자녀교육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무엇보다도 부모들이 갖춰야할 사항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해 준다. 아이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모들은 초보이기 때문에 미리 미리 준비를 해야한다는 게 그 이유이다. 그래서 이 부부는 결혼하기 전부터 자녀교육을 어떻게 시킬 것인지 공부했다. 이 정도의 노력은 자녀를 위해서 부모가 마땅히 질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게 저자의 의견이다.

저자는 모든 아이는 영재로 태어난다는 믿음으로 독서를 통한 교육을 꾸준히 실천했다. 여러 도구들이 아이의 영재성을 개발할 수 있지만 제일 적합한 것은 책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푸름이에게 발에 밟히도록 책을 사주었다. 남들 유치원갈 때 푸름이는 서점으로 가서 책을 읽었다. 자녀교육을 하다보면 돈 때문에 속상할 일도 더러 있을 것이다. 저자는 돈이 중요하기보다는 자녀교육은 머리와 몸으로 해야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푸름이를 낳고 금촌으로 이사를 해서 자연속에서 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같이 책 읽고, 대화 나누고, 안아주고, 소풍가고 그러면서 푸름이를 키웠다.

영재는 대게 1백 명 중3명이나 5명 안에 들어가는 사람을 말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은 그 개념이 부족해서 '영재가 곧 천재'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푸름이의 IQ는 141, 30개월 정도에 완전히 한글을 띄었고 지금까지(1999년) 읽은 책이 2천 권이 넘는다. 푸름이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이유는 속독을 하기 때문인데 부부는 속독을 가르치지 않았다고 한다. 다섯 살 때 엄마에게 책이 한두 줄씩 한꺼번에 보인다고 말했다고 한다. 부부는 아이의 사회성을 위해서 굳이 유치원을 보내지 않았다. 부모가 친구의 수준으로 내려가서 대화하거나 책을 통해서 충분히 사회성이 길러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푸름이는 한글 쓰기, 더하기, 빼기, 구구단 등 기능적인 것은 배우지 못했으며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공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부분을 남겨두어 푸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재미있게 학교를 다니도록 배려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결혼 전에 읽게 된 분들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나 역시 행운을 만난 것 같았다. 자녀 교육에 대해선 부모가 되어서 시작하면 사실 이미 늦은 셈이다. 결혼 전부터 결혼 상대자와 한 두번 자녀계획(?)만 세우고 끝날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자녀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해서 깊이있게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재교육법이라고 생각하면 다소 극성스러운 부모를 떠 올릴 법도 한데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아서 부담이 덜 갔다. 옆에 두고 여러번 읽어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길 저자도 바라고 있다.

200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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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양장)
이케다 가요코 구성, C. 더글러스 러미스 영역,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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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커버의 겉표지를 뜯어내 버린(!) 도서관에 비치된 책을 읽었다. 내가 저자였다면 독자가 겉옷을 빼앗긴 듯한 느낌이 들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드커버는 알록달록 화려한 색깔이지만 원래 겉표지엔 위의 그림처럼 사람하나 없다. 그래도 마음을 진정시키며 책 소개를 시작해야지.

책은 얇고 내용도 적고 그림도 있다. 환경학자 도넬라 메도스(Donella Medows) 박사가 쓴 신문 칼럼이 e메일을 통해 퍼지면서, 출판까지 된 책이라고 한다. 이러한 것을 '네트로어'라고 하는 데 인터넷이 발전하는 한 이것이 새로운 문학으로 자리매김 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한다. 본문은 한영 대조로 되어있고 책 뒤에는 이 책이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실었는데 처음에는 '세계가 만일 1,000명의 사람이라면'으로 시작 되었다고 한다. e메일도 구전 못지 않게 변형되는 부분이 심한 모양이다.

책은 세계의 여러 문제들을 100이하의 숫자들로 표현하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좋고 아름다운 내용은 그다지 없는 셈이다. 그러나 여성 & 남성, 종교, 기아 & 비만, 빈 & 부, 환경, 교육 등의 주제를 심각하지 않으면서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세상엔 나 혼자 살아가고 있지 않다는 것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2003년 1월 2권이 출판되었다.

200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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