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기유학 없이 아이비리그로 간다
이원표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몇년전 뉴스에서 이들의 소식을 접했던 기억이 난다. 대원외고의 이 무서운 아이들은 국내에서 최초로 유학하지 않고 바로 아이비리그로 진학하였다. 준비 기간은 2년 남짓. 친구들이 수능공부하고 있을 때 SAT 준비와 에세이, 내신 관리에 정신을 그야말로 쏟아 부었다고 한다. 그런 9명의 SAP(유학준비반) 1기 멤버 중에서 이원표, 함동윤 군이 이 책을 썼다. 그리 매끄러운 글들은 아니지만 대신 학생이 썼기에 소박하고 순진한 맛이 느껴지는 아이비리그에 관련한 정보를 많이 담고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아이비리그하면 홍정욱씨가 생각이 난다. 하버드대 동북아지역학과를 나와 북경대학원과 스탠포드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홍정욱씨는 아이비리그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렇다면은 아이비리그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미국 북동부의 8개 대학(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다트머스, 코넬, 컬럼비아, 펜실베이니아, 브라운)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러나 광범위하게 MIT나 시카고, 스탠퍼드, 듀크, 캘리포니아 공대 등의 우수한 대학을 지칭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이들이 높이 평가되는 이유는 한국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의 명문대학으로 진학한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초였기 때문에 정보가 없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지도 않았던 99년 당시 인터넷으로 각 학교들을 방문하며 홍보책자와 원서, 입학 문의 등을 직접해야만 했다. 또한 SAT, TOEFL, 에세이, 내신관리, 수능시험, Field Trip 등의 생소한 분야의 실력을 단기간에 쌓아야만 했다.

학생들의 열심은 스터디 그룹을 통해 더욱 힘들 얻었던 것 같다.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학교 선생님들의 지원이있었다. 대원외고가 국내에서는 유명하지만 국외에서는 그렇지 않았기에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이 외국 대학을 직접 방문하여 대원외고를 알렸다고 한다.

이 책은 실질적인 정보가 많다. 두 저자의 에세이도 몇편 첨부되어 있는 것을 비롯, 외국의 유명대학의 원서도 볼 수 있다. 이 외의 다양한 실질적인 정보는 다음과 같다.

SAT 공부방법, 계획표 짜기, 스터디 그룹에 관하여
미국의 아이비리그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4년 간의 계회교
수능시험과 미국 대학입시와의 관계, 내신 성적 관리
대학별 입학 난이도, 등록률과 졸업률, 특차의 종류와 차이점
주립대와 사립대의 차이
추천서, 에세이, 특별활동, 봉사활동 등을 쓰는 요령
마지막 관문 인터뷰

꿈을 가진 사람의 저력이라고 할까? 시간의 촉박성 앞에서 더욱 힘을 발하는 젊은 학생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들은 지금 아이비리그에서 또 다른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을 것이다. 미국 유학의 또 다른 길을 발견하게 되어서 기쁘다.

200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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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2009-11-29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이비리그는 미국의 '우수 대학'들을 뜻하지 않습니다. 시카고, 스탠포드 등은 아아비리그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