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숲에 살지 않는다 - 멸종, 공존 그리고 자연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임정은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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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나와 다른 삶의 궤적을 읽는 일은 늘 새로운 영감을 준다. 이 책 역시 그랬다.


멸종 위기 동물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있다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보전생물학'이라는 학문 분야와 연결된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보전생물학자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은 마치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는 느낌이었다.


"야생동물과 더불어 사는 삶에도 불편과 마찰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 사실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일이 야생생물과 공존하기 위한 출발점이다."(45쪽)


저자가 세계 각지를 다니며 현지 사람들 틈에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삶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동물이 보전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해 생각할 때 단순히 '동물 보전'이 최우선의 가치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순간은 배움의 순간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일은 언젠가 창의적인 영감으로 발휘될 수 있다.

다만 그 배움이 진짜 내 것이 되려면, 온 마음을 다해야 한다."(316쪽)


에세이를 읽으며 문득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열하게 배우는 그녀의 삶이 나에게 자극으로 다가왔다.

내가 배움을 시작하게 될 때, 그녀의 말을 다시금 새겨보고 싶다.

'배움이 내 것이 되려면, 온 마음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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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계약 - 2025년 하반기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 가족 계약 1
한정영 외 지음 / 404(사공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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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키즈 서평단에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가족'을 주제로 한 4개의 단편이 수록돼 있다.

미래 사회 속 새로운 가족 상을 그림으로써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4개의 단편 모두 다소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려내는데,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는 가치가 무의미한 그 상황 속에서도

'가족'이 존재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가?를 묻고 있는 듯 했다.


4개의 단편 중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표제작인 <가족 계약>이었다.

열다섯 살의 생일이 지나고나면 3년을 주기로 가족을 바꿀 수 있다는 설정이었다.


"마음에 쏙 드는 완벽한 가족을 만날 수는 있을까?

아니, 완벽한 가족이라는 게 존재하기는 할까?"(119쪽)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가치'에 대해

정말 그러한가라고 되묻는 글들이었다.


누군가는 디스토피아 사회 속 가족이 아님에 위안을,

누군가는 가족이라는 틀이 그다지 견고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에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책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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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음원 - #소원을 들어주는 음악 THE 미스터리
차삼동 지음, 김지인 그림 / 비룡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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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쿨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아직까지 무더운 여름, 이 여름의 끝의 분위기에 읽을만한 '서늘하고 오싹한' 책이다.


틱톡에 올라온 '행운 음원' 영상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행운 음원'을 들으며 소원을 빌었더니 그 소원이 정말 이뤄진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 조금씩 '사라진다', 자기 자신이.


"서늘한 기운이 유나의 방 안을 감돌았다.

저 멀리서 아득한 행운의 에너지가 유나의 몸속으로 스며드는 것만 같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알라딘의 요술 램프에는 소원의 제한이 있다.

하지만 이 영상에는 그런 설명이 붙어 있지 않다."(49쪽)


어쩐지 오싹한 이 설정이 책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몰입을 이끌어낸다.

또한 브이로그, 유튜버, 틱톡 등 아이들이 호기심을 보일만한 소재가 가득한데

등장인물의 나이도 아이들과 꼭 맞는 6학년이라 고학년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바랐던 건 결국 단 한가지였다.

홀로 잠들어 있는 자신을 찾아와 주는 것.

그리고 그 손을 잡아 주는 것."(203쪽)


결국 이 책은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아이들,

누군가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어하는 아이들,

자신의 목소리를 누군가가 들어줬으면 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모습이 하나씩 오버랩된다.


비룡소 '스토리킹' 공모전 본심에서 화제를 끌었다고 말하는 이유에

단순히 이 책의 오싹하고 기묘한 설정 외에 이 '목소리' 또한 한 몫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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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를 믿나요? 큰곰자리 중학년 3
여연 지음, 김지인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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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쿨 서평단을 통해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표지에서 풍겨오는 신비로운 느낌이 책의 분위기를 어쩐지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그림체가 어쩐지 낯익어서 그림 작가를 보았더니 '몬스터 차일드' 그림 작가인 김지인 작가였다.

아이들이 책을 고르게 되는 이유 중 표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만큼

이 책의 표지 역시 훌륭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속을 잘 헤아릴 수 없는 바다의 특성과 '도깨비' 소재를 엮어내어

표지가 내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시종일관 자아낸다.


"어른들이 내놓은 말은 송곳이 되어 진주의 가슴을 후벼 팠다.

진주는 눈물이 솟구쳤지만 입을 틀어막았다.

어른들한테 들키고 싶지 않았다."(94쪽)


부모님과 떨어져 할머니 집에 잠시 머물게 된 '진주'가 '도비'를 만나면서 조금씩 몰입이 시작된다.

이를 통해 '진주'는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회복해 나가며 성장하는데

그 과정을 읽으며 이것이 동화를 읽는 가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갖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짐작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제가 소원 들어줄 힘은 없지만 열심히 귀 기울이면서 가슴에 새겨 놓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온갖 이야기가 제 가슴에 별처럼 박혀 빛을 내는 모양이에요."(169쪽)


이 구절을 읽는데,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며 터놓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열심히 소원을 빈 것 같은데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소원이 있다면

그 소원은 누군가의 가슴에 깊게 새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반짝이는 위안을 삼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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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동물원에서 만난 과학 수상한 동물원에서 만난 과학 1
이광렬 지음, 유혜리 그림 / 빅피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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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고 읽게 되었다.

'과학'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동물'에 좀 더 방점을 둔 책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과학에서 '생물' 범주에 들어가는 책이고,

'생물의 한살이', '동물의 생활'과 같은 3-4학년군 과학의 내용과 직접 연계된다.


다양한 동물들의 생활 모습과 특징이 열거되는 책이라 '분류'에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무시무시 동물원'에서는 '공포'느낌을 자아내는 내용들을 담고

'알록달록 동물원'에서는 '동물의 색'과 관련된 내용들을 담는 등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주제들로 동물들을 분류하였다는 인상을 받았다.


동물들을 소개하는 방식은 일관된다.

동물의 분포, 분류, 크기, 식성 등 동물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려주고

그 동물이 갖고 있는 독특한 능력을 '능력치'로 소개하며

해당 내용이 초등 과학 교과에 어느 개념에 연계되는지 알려준다.

특히 교과 연계 부분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교과 학습과 병행하여 참고서적으로 읽을만 하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후속작을 암시하는 문구가 나와있는데, 이미 출간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후속작에서는 동물들을 어떤 주제로 분류하였을지 기대된다.


과학책이라고 하면 흥미를 보이는 아이들이 많지 않은데

'동물책'이라고 하면 눈이 반짝거리는 아이들이 꽤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소개할 때는 '우리가 잘 아는, 혹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의 재미있는 특징들을 알 수 있다'고 소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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