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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음원 - #소원을 들어주는 음악 ㅣ THE 미스터리
차삼동 지음, 김지인 그림 / 비룡소 / 2025년 8월
평점 :
인디스쿨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아직까지 무더운 여름, 이 여름의 끝의 분위기에 읽을만한 '서늘하고 오싹한' 책이다.
틱톡에 올라온 '행운 음원' 영상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행운 음원'을 들으며 소원을 빌었더니 그 소원이 정말 이뤄진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 조금씩 '사라진다', 자기 자신이.
"서늘한 기운이 유나의 방 안을 감돌았다.
저 멀리서 아득한 행운의 에너지가 유나의 몸속으로 스며드는 것만 같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알라딘의 요술 램프에는 소원의 제한이 있다.
하지만 이 영상에는 그런 설명이 붙어 있지 않다."(49쪽)
어쩐지 오싹한 이 설정이 책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몰입을 이끌어낸다.
또한 브이로그, 유튜버, 틱톡 등 아이들이 호기심을 보일만한 소재가 가득한데
등장인물의 나이도 아이들과 꼭 맞는 6학년이라 고학년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바랐던 건 결국 단 한가지였다.
홀로 잠들어 있는 자신을 찾아와 주는 것.
그리고 그 손을 잡아 주는 것."(203쪽)
결국 이 책은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아이들,
누군가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어하는 아이들,
자신의 목소리를 누군가가 들어줬으면 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모습이 하나씩 오버랩된다.
비룡소 '스토리킹' 공모전 본심에서 화제를 끌었다고 말하는 이유에
단순히 이 책의 오싹하고 기묘한 설정 외에 이 '목소리' 또한 한 몫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