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문방구 2 : 어쭈 도사의 비밀 아무거나 문방구 2
정은정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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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읽고 싶어 찜해두었던 책이었는데 서평단 통해 책을 받은 김에 1권부터 차례대로 읽었다.

제 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인 <아무거나 문방구>의 후속작이다.


"난 이야기가 있는 물건을 팔고, 새로운 이야기를 다시 모을 거야

이야기를 모으고 쓸 때 필요한 물건들이 가득한 가게를 여는 거지.

이야기는 아무거나 다 돼. 가치 없는 이야기는 없으니까."(아무거나 문방구, 24쪽)


1권에서는 도깨비 '아무거나'가 이야기가 있는 물건을 파는 '문방구'를 열고,

말하는 고양이 '어서옵쇼'를 문방구 직원으로 들인다.

<아무거나 문방구>가 특별했던 점은 어린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서였다.

아이들의 욕구를 인정하되 그것의 균형을 찾는 방식에서

도깨비 '아무거나'의 존재는 그 균형을 찾는 소중한 지점이 된다.


"알쏭달쏭요술붓이 만들어 낸 물건들은 싹싹지우개로 지울 수 있단다.

하지만 네 거짓말로 인해 생긴 문제들은 스스로 풀 수 있으면 좋겠구나."(아무거나 문방구, 72쪽)


<아무거나 문방구 2>는 <아무거나 문방구>의 연장선상에 있다.

'들어줌'의 미학은 여전히 빛을 발한다.

'아무거나'는 무심해보이는 얼굴로 열쇠를 쥐어주지만 열쇠로 문을 여는 건 아이들의 몫이다.

전작처럼 아이들 각자의 목소리가 분명히 터져 나오고, 그걸 가만히 들어주는 '아무거나 문방구'가 여전하다.

다만, 시리즈 동화의 특성에 따라 이번 후속작에서는 '어쭈 도사'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며 재미를 더한다.

최근 발간한 <아무거나 문방구 3>에서는 어떠한 새로운 맛을 더했을지 읽어보고 싶다.


#아무거나문방구 #창비좋은어린이책대상 #창비어린이 #정은정 #유시연 #저학년동화책 #중학년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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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 알이 생겼어 노란상상 그림책 127
주아나 바라타 지음, 엔히키 코제르 모레이라 그림, 오진영 옮김 / 노란상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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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상상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미처 다 잠그지 못해 물이 뚝뚝 떨어지는 세면대가 아이의 당혹감을 잘 말해주는 듯 하다.

그보다 더 당혹스러운 건 아이의 이마에 생긴 '알' 때문이다.

포르투갈어로 'galo'는 '수탉'을 뜻하기도 하고 '혹'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한다.

수탉의 '볏'이 마치 '혹'처럼 튀어나와 있어서 사용되는 단어라고 한다.

'galo'라는 단어에서 이 그림책은 출발한다.

과연 '알'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마에 알이 생긴 '파코'는 알의 정체를 알기 위해 '알 백과사전'을 살펴본다.

'알'이기 때문에 언젠가 '부화'할 거라는 생각에 미치자

우습게도 책을 읽는 나도 덩달아 파코와 함께 조급해지기도 했다.


아이들과 읽을 때 '알'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이 참 재밌겠다 싶었다.

'어차피 부화하는 거 기다리면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묻는 아이에겐

'그러다 너를 잡아먹는 공룡이 나오면 어떡해?'라고 답변해 줘야지.ㅎㅎ


#이마에알이생겼어 #주아나바라타 #엔히키코제르모레이라 #노란상상 #그림책 #상상그림책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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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 토끼 웅진 우리그림책 148
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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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쿨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백유연' 작가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림책 주제가 '계절'일 것이다.

봄이 되면 백유연 작가의 <벚꽃 팝콘>이 떠오를만큼

그림책 페이지마다 풍겨오는 백유연 작가의 계절 감각은 백유연 작가 고유의 색깔이기도 하다.

그런 백유연 작가가 이번엔 계절이 아니라 '지역 특산품'에 눈을 돌렸다.

계절을 넘어 '지역'을 선택한 작가의 영민함이 돋보인다.


<제주 감귤 토끼>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감귤'을 소재로 한다.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고자 제주 옥토끼들이 감귤나무를 선물한다.

페이지 곳곳에 스며있는 노란빛 감귤의 색깔이 책에서 말하듯 등불처럼 느껴지기도 해

아이의 소원을 향한 옥토끼들의 따뜻한 마음을 더욱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다음 그림책은 어떤 지역의 특산품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일지 궁금하다.

이번 <제주 감귤 토끼>에서는 제주 옥토끼였는데, '옥토끼'라는 설정이 유지되는지도 궁금하다.


#제주감귤토끼 #백유연 #지역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추천 #제주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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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큘라 - 책을 마시는 아이 파스텔 동화책 2
에릭 상부아쟁 지음, 유경화 그림, 이선주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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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책큘라'는 '책'과 '드라큘라'의 합성어이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마신다'라는 설정의 책큘라가 어린이 독자들의 흥미를 충분히 끌 만하다.

당연히 최근에 나온 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무려 30년 전에 출간된 동화이고 지금까지 연재 중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수상한 빨대가 생기다'라는 부제가 붙은 <책큘라1>로

원작의 프랑스판 1~3권을 한데 모은 책이라고 한다.

30년 동안 출간이 되었다는 건 그만큼 사랑 받을만한 작품이라는 이야기인데

직접 읽어보니 '책큘라'가 책의 '맛'을 맛볼 수 있다는 그 설정이 다양한 상상을 자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빨대를 꽂고 페이지마다 이야기를 빨면 그 맛이 기가 막혔다.

이야기들은 입안으로 들어와 혀끝을 사르르 간지럽혔다.

그리고 이야기 속 온갖 모험의 맛이 느껴졌다!"(41쪽)


이번 1권에서는 서점 주인의 아들인 오딜롱이 책을 싫어하는 아이였는데

책큘라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책의 '맛'을 알아간다.

다음 2권에서는 '만화를 마시는 책큘라'가 나온다고 하니,

만화 책 속에서 그 세계에 흠뻑 빠지며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를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마신다'라는 그 말이 오랫동안 남을 듯 하다.

책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던 그 경험이 책을 마시는 경험 아니었을까?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이 책큘라와 함께 책을 마시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책큘라 #책을마시는아이 #파스텔하우스 #저학년동화책 #중학년동화책 #시리즈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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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만나는 13가지 방법 사과밭 문학 톡 24
임지형 지음, 양은봉 그림 / 그린애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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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라는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게 '어른'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책에서 친구 고민을 하고 있는 재성이가 참 안타까웠다.

공포에 떨게 하는 친구를 만나지 않고 싶어서 그 무섭다는 귀신을 만나려고 한다니 말이다.

그런데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는 것이 슬픈 현실이긴 하다.


우연히 <귀신을 만나는 13가지 방법>이라는 책의 존재를 알게된 재성이는

기묘해 보이는 헌책방에서 운명처럼 그 책을 만나게 된다.

책은 귀신을 만나기까지 방법 하나하나를 제시하고, 재성이는 그 미션을 수행하며 귀신과의 만남에 열중한다.


"겁나는 일은 피하기보다 당당히 맞설 때 싸워 나갈 힘이 생기는 것 같아.

그리고 너무 힘들 때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힘들 때 도와 달라고 하는 것은 결코 약한 게 아니야.

진짜 용기는 도와 달라고 말하는 거야."(73쪽)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의 입은 점점 더 무거워진다.

어른을 믿지 못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해야한다는 그 마음에 사로잡히는 것 같다.

어른이 자신의 일을 완벽히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아이들이 재성이의 망설임에 공감하지 않을까.


누군가가 나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더라도

내가 힘에 부칠 때 누군가와 '함께' 문제에 '맞서보는' 그 경험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

그 과정에서 나는 좀 더 단단해질 수 있다.

단단해진 마음으로 문제 해결에 성큼 다가설 수 있는 것이다.


재성이에 공감하며 이 책을 읽을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재성이와 함께 용기를 얻어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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